- 구본형
- 조회 수 620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주역을 읽다 감탄하여 무릎을 친 적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어려운 책이라 저는 그저 다른 분들이 주해를 달아 둔 것을 읽고, 제가 겪었던 일들과 연관하여 이해할 뿐입니다. 이 책이 정말 훌륭한 이유는 자신이 겪은 경험의 깊이와 이해의 깊이가 나란히 함께 갈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미 주역에 깊이 심취하여 그 뜻을 얻었던 다산 선생이 말년에 ‘몸이 건강하여 조금 더 살 수 있다면 주역을 주해하는 일에 쓰고 싶다’고 한 말의 진의를 이해할 것 같습니다.
주역 64괘 중 16 번째 괘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예’(豫)입니다. 일의 계획을 다루는 장입니다. 그 속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개우석 부종일 정길’ (介于石 不終日 貞吉). 뜻과 계획을 세우게 되면, ‘그것을 바위에 새겨 매일 멈추지 않으면 그 끝이 좋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이 평범한 말이 문득 마음에 박혀 떠나지 않습니다.
계획은 곧 실천입니다.
바위에 새긴 듯 매일 지켜야 이룰 수 있습니다.
하루를 지키지 못해 무너져 내리고 흩어져 버린 좋은 계획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꿈을 꾸고 그것을 마음의 바위에 새겨 두세요. 그리고 매일 지켜보세요. 밤이나 낮이나 그 일을 생각하고 시간을 흠뻑 쓰세요.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에 다시 떠올리고, 혹시 흩어져 있다면 다시 챙겨 매일 지극하게 돌봐 주세요.
***********************************************
공지사항 : ‘내 꿈의 첫 페이지’ 프로그램이 7월 15-17일 2박 3일간 진행 됩니다. 예비등록을 하신 분들로 이미 대부분 채워지고, 현재 일반에게 2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홈페이지 ‘프로그램 안내’를 참고하신 후,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등록은 선착순으로 마감됩니다.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16 | 한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3] | 문요한 | 2010.05.12 | 2747 |
915 | 영웅의 여정(A Hero’s Journey)은 깨달음의 과정 [13] | 승완 | 2010.05.11 | 3832 |
914 | 엉뚱한 꿈 때문에 고민하는 당신에게 [7] | 신종윤 | 2010.05.10 | 3735 |
913 | 지극하면 하늘에 닿으니 [3] | 부지깽이 | 2010.05.07 | 3614 |
912 | 새들의 노래 소리가 듣고 싶다면 [5] | 김용규 | 2010.05.06 | 3866 |
911 | 인생의 안전벨트 [2] | 문요한 | 2010.05.05 | 2716 |
910 | 좋은 책은 독자를 감전 시킨다 [6] | 승완 | 2010.05.04 | 3698 |
909 | 소통의 첫 번째 원칙 [2] | 신종윤 | 2010.05.03 | 4115 |
908 | 순간이 영원 같았다 [1] | 부지깽이 | 2010.04.30 | 2919 |
907 | 균형에 대하여 | 김용규 | 2010.04.28 | 3170 |
906 | 네 옆에 내가 있을게 [6] [1] | 문요한 | 2010.04.28 | 2943 |
905 | 고독이 내 운명의 안팎을 속속들이 비춰주었다 | 승완 | 2010.04.27 | 3035 |
904 | 호기심을 되살려내라 | 신종윤 | 2010.04.26 | 3385 |
903 | 고통을 이겨낼 가슴 주소서 [3] | 부지깽이 | 2010.04.23 | 3736 |
902 | 절대 팔지 말아야 할 것 [8] | 김용규 | 2010.04.22 | 3037 |
901 |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거야 [2] | 문요한 | 2010.04.21 | 3223 |
900 | 오래 가는 사람은 매일하는 사람 [6] | 승완 | 2010.04.20 | 3211 |
899 | 운명의 목덜미를 움켜쥐겠노라 [2] | 신종윤 | 2010.04.19 | 6948 |
898 | 무너지지 마라 춤출 수 있다 [4] | 부지깽이 | 2010.04.16 | 4350 |
897 | 책을 쓰며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신 [2] | 김용규 | 2010.04.15 | 2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