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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3일 06시 15분 등록

주역을 읽다 감탄하여 무릎을 친 적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어려운 책이라 저는 그저 다른 분들이 주해를 달아 둔 것을 읽고, 제가 겪었던 일들과 연관하여 이해할 뿐입니다. 이 책이 정말 훌륭한 이유는 자신이 겪은 경험의 깊이와 이해의 깊이가 나란히 함께 갈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미 주역에 깊이 심취하여 그 뜻을 얻었던 다산 선생이 말년에 ‘몸이 건강하여 조금 더 살 수 있다면 주역을 주해하는 일에 쓰고 싶다’고 한 말의 진의를 이해할 것 같습니다.

주역 64괘 중 16 번째 괘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예’(豫)입니다. 일의 계획을 다루는 장입니다. 그 속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개우석 부종일 정길’ (介于石 不終日 貞吉). 뜻과 계획을 세우게 되면, ‘그것을 바위에 새겨 매일 멈추지 않으면 그 끝이 좋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이 평범한 말이 문득 마음에 박혀 떠나지 않습니다.

계획은 곧 실천입니다.
바위에 새긴 듯 매일 지켜야 이룰 수 있습니다.

하루를 지키지 못해 무너져 내리고 흩어져 버린 좋은 계획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꿈을 꾸고 그것을 마음의 바위에 새겨 두세요. 그리고 매일 지켜보세요. 밤이나 낮이나 그 일을 생각하고 시간을 흠뻑 쓰세요.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에 다시 떠올리고, 혹시 흩어져 있다면 다시 챙겨 매일 지극하게 돌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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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내 꿈의 첫 페이지’ 프로그램이 7월 15-17일 2박 3일간 진행 됩니다. 예비등록을 하신 분들로 이미 대부분 채워지고, 현재 일반에게 2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홈페이지 ‘프로그램 안내’를 참고하신 후,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등록은 선착순으로 마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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