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경영연구소-김용규
- 조회 수 549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디테일을 버려라.
반도는 지금 장마의 계절. 부쩍 비 만나는 날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높아진 기온과 습기가 만나 안개를 드리우는 날도 많아 집니다. 이런 날이면 저는 배낭을 꾸려 산에 오르고 싶어 집니다.
비 오는 날을 골라 산에 올라 보셨는지요?
비가 오는 날, 안개마저 드리운 산의 숲은 온전한 고요, 완벽한 평화, 아름다운 신비입니다.
낮은 기압 탓일까… 피톤치드향이 코 끝에 그윽하게 걸리고, 온갖 활엽수에 부딪히는 빗방울의 화음이 찌든 영혼을 파고들며 묵은 마음을 맑고 시원하게 씻어내리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우중(雨中)산행(山行). 그 맛을 느껴 보셨는지요?
평소에 눈길을 차지하던 왠만한 장면들을 비와 박무가 가리우는 이런 날, 산 정상에 올라 발 아래 펼쳐진 풍경을 마주한다는 것은 삶의 속도를 늦추는 것. 소소한 디테일을 물리고 대신 윤곽을 등장시키는 시간을 갖는 것. 아주 조용히 내 삶이 만들어 내는 긴 실루엣에 주목하는 시간입니다.
너무 바쁘게, 쫓기듯 진행하는 우리의 자질구레한 일상이 박무와 빗소리에 지워지고 나면 비로소 우리는 생의 윤곽과 굵직한 궤적을 바라보는 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디테일에 강해야 한다고 하고 비슷한 주장의 책도 등장했지만, 저는 가끔 삶의 디테일을 지우고 싶어집니다.
조용히, 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윤곽이 무엇인지를 묻는 시간을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비오는 날 산에 오르는 이유입니다.
어느 비오는 여름 날, 우리 산에 한 번 갈까요?
IP *.189.235.111
반도는 지금 장마의 계절. 부쩍 비 만나는 날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높아진 기온과 습기가 만나 안개를 드리우는 날도 많아 집니다. 이런 날이면 저는 배낭을 꾸려 산에 오르고 싶어 집니다.
비 오는 날을 골라 산에 올라 보셨는지요?
비가 오는 날, 안개마저 드리운 산의 숲은 온전한 고요, 완벽한 평화, 아름다운 신비입니다.
낮은 기압 탓일까… 피톤치드향이 코 끝에 그윽하게 걸리고, 온갖 활엽수에 부딪히는 빗방울의 화음이 찌든 영혼을 파고들며 묵은 마음을 맑고 시원하게 씻어내리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우중(雨中)산행(山行). 그 맛을 느껴 보셨는지요?
평소에 눈길을 차지하던 왠만한 장면들을 비와 박무가 가리우는 이런 날, 산 정상에 올라 발 아래 펼쳐진 풍경을 마주한다는 것은 삶의 속도를 늦추는 것. 소소한 디테일을 물리고 대신 윤곽을 등장시키는 시간을 갖는 것. 아주 조용히 내 삶이 만들어 내는 긴 실루엣에 주목하는 시간입니다.
너무 바쁘게, 쫓기듯 진행하는 우리의 자질구레한 일상이 박무와 빗소리에 지워지고 나면 비로소 우리는 생의 윤곽과 굵직한 궤적을 바라보는 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디테일에 강해야 한다고 하고 비슷한 주장의 책도 등장했지만, 저는 가끔 삶의 디테일을 지우고 싶어집니다.
조용히, 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윤곽이 무엇인지를 묻는 시간을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비오는 날 산에 오르는 이유입니다.
어느 비오는 여름 날, 우리 산에 한 번 갈까요?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16 | 한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3] | 문요한 | 2010.05.12 | 2747 |
915 | 영웅의 여정(A Hero’s Journey)은 깨달음의 과정 [13] | 승완 | 2010.05.11 | 3832 |
914 | 엉뚱한 꿈 때문에 고민하는 당신에게 [7] | 신종윤 | 2010.05.10 | 3734 |
913 | 지극하면 하늘에 닿으니 [3] | 부지깽이 | 2010.05.07 | 3613 |
912 | 새들의 노래 소리가 듣고 싶다면 [5] | 김용규 | 2010.05.06 | 3863 |
911 | 인생의 안전벨트 [2] | 문요한 | 2010.05.05 | 2715 |
910 | 좋은 책은 독자를 감전 시킨다 [6] | 승완 | 2010.05.04 | 3698 |
909 | 소통의 첫 번째 원칙 [2] | 신종윤 | 2010.05.03 | 4114 |
908 | 순간이 영원 같았다 [1] | 부지깽이 | 2010.04.30 | 2917 |
907 | 균형에 대하여 | 김용규 | 2010.04.28 | 3169 |
906 | 네 옆에 내가 있을게 [6] [1] | 문요한 | 2010.04.28 | 2943 |
905 | 고독이 내 운명의 안팎을 속속들이 비춰주었다 | 승완 | 2010.04.27 | 3034 |
904 | 호기심을 되살려내라 | 신종윤 | 2010.04.26 | 3385 |
903 | 고통을 이겨낼 가슴 주소서 [3] | 부지깽이 | 2010.04.23 | 3736 |
902 | 절대 팔지 말아야 할 것 [8] | 김용규 | 2010.04.22 | 3029 |
901 |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거야 [2] | 문요한 | 2010.04.21 | 3222 |
900 | 오래 가는 사람은 매일하는 사람 [6] | 승완 | 2010.04.20 | 3211 |
899 | 운명의 목덜미를 움켜쥐겠노라 [2] | 신종윤 | 2010.04.19 | 6947 |
898 | 무너지지 마라 춤출 수 있다 [4] | 부지깽이 | 2010.04.16 | 4346 |
897 | 책을 쓰며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신 [2] | 김용규 | 2010.04.15 | 2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