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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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여행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행을 통해 오히려 자신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 공연기획자 유 경숙, 2008년 8월 한국경제 인터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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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가인 유 경숙(33세)씨는 어느 날, 국내 공연의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하여 마땅한 전문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작은 깨달음은 점점 확대되어 스스로 그러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꿈으로 이어집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07년도에 그녀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년 동안 세계여행을 나서게 됩니다. 그 동안 아껴놓은 결혼자금을 몽땅 털어넣는 큰 투자를 한 것입니다. 1년 동안 41개국을 돌며 300여 편의 공연을 관람하는 데 든 티켓 비용만도 1,200만원 가량이나 들었다고 합니다. 이 공연여행은 그녀에게 여행의 즐거움뿐 아니라 공연분야에서 차별적인 전문성을 부여하여 그녀는 지금 또 다시 1년간의 공연여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본 유명 영화사에 34년간 근무하던 토미나가 마사미라는 여성은 월급쟁이 생활에 회의를 느껴 정년을 6년 앞두고 퇴직하였습니다. 그리고 퇴직금을 털어 일본 열도를 3년 동안 여행 다녔습니다. 그녀의 여행에 있어 특색이 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메밀국수를 만드는 집을 방문하여 그 경험을 자세히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마침내 3년 동안의 메밀국수 여행이 끝나자 자연스럽게 [일본열도 메밀국수 여행]이라는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꾸준히 팔려나갔고 그녀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작가 김형경은 집을 팔아 세계여행을 떠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녀는 해외여행 중에 떠오르는 갖가지 감정과 생각을 매개로 자신 안의 낯선 곳을 여행함으로써 이를 [사람풍경]이라는 책에 담아낸 바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녀는 심리치유 작가라는 독보적 위치를 보다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오랜 동안 일과 여행을 너무 기계적으로 분리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한번씩 일과 여행을 연결시켜 주제가 있는 여행을 구상해 보곤 합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잡다한 아이디어뿐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여행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일어나곤 합니다.
만일 당신에게 하고 싶은 일과 여행이 만난다면 그것은 어떤 모습일까요?
- 2008. 10. 7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2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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