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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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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1일 01시 53분 등록

 

관계지향적인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특성은  관계 안에 놓이면, 타자의 목적을 이해하고 그 목표를 수행하는데 기꺼이 이기적 욕구를 초월하며 성실한 이타주의를 수행합니다. 때문에 가족구성원이나 조직의 동료들 간에 이들의 이타적 행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당연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들이 타자와 관계를 맺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좁은 인적네트워크를 형성 하게 되는 것은 그들에게 관계란 곧 타자를 돌보아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에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는 까닭입니다.

14번째로 인터뷰한 그녀는 작은 체구에 강단이 있어 보이는 얼굴이었습니다.
(칼럼14. 당신이 매일 사랑을 고백하는 그 사람
http://www.bhgoo.com/zbxe/r_column/167683)  얼핏 보면 커리어 우먼의 전형적인 이미지였지요. 그런데 인터뷰를 끝내고 그녀가 관계지향의 전형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적 영역에서조차  관계안의 역할을 자신의 솔직한 감정보다 우선적 가치로 두고 있던 그녀는 그것이 지나쳐 헌신으로 점철된 시간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그녀가 지고 있는 무거운 짐들을 던져 버리고 싶을 법한데도 묵묵히 그것들을 끌고 가고 있는 그녀에게 저는 그 짐을 남편과 나누어지는 방법을 모색해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관계지향적인 이들이 그 틀 안에서 희구하는 안정을 위해서 보이는 전형적 패턴이라고 보기에는 그녀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희생을 치루고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징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으나 가족의 부양의무를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사는 남성에게서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 혹시 관계지향적이라면 관계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조건적인 희생을 감내하던  당신의 내부에서 뜨거운 화산이 폭발해 당신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묵묵한 관계지향의 누군가가 당신이 모르는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면, 그 짐을 함께 들어주는 한 주를 보내시면 어떨까요. 위기를 넘어서는데 누군가와의 상호작용은 강력한 에너지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하시면서요.  

 빨강머리앤의 여섯번째 편지였습니다.  다음주 수요일에 다시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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