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구본형
  • 조회 수 730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6년 5월 26일 06시 25분 등록

장미가 피기 시작합니다.

‘내 사랑은 붉고 붉은 장미’ O My Luve's like a red, red rose, 젊었을 때 나는 로버트 번즈의 새빨간 장미 때문에 정말 열정적인 사랑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언젠가 찰리 채플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그녀를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나는 사랑을 찾아 헤매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의 단 한 사람에게 느낄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 중에 리 헌트 Leigh Hunt의 ‘제니가 내게 키스했다’라는 시가 있습니다. 들으면 당신도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만났을 때 제니가 내게 키스했다
앉아있던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키스했다.
달콤한 순간들을 훔쳐가기 좋아하는
시간, 너 도둑아, 이것을 네 목록에 넣어 두어라
나를 가리켜 지치고 슬프다 말해도 좋다
건강과 재산을 가지지 못했다고 말해도 좋다
내가 이제 점점 늙어간다고 말해도 좋다, 그렇지만
제니가 내게 키스했다는 것, 이것은 꼭 빼놓지 마라.

열정은 타올라 곧 사라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이미지이기도 합니다. 열정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바로 열정의 정체인 것입니다.

누군가 자신은 열정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아직 자신을 불태울 만한 대상을 만나지 못했다는 뜻이지요. 특별히 열정적이거나 특별히 냉정한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차거운 사람도 뜨거울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적 같은 일인데 그 기적의 원천은 사랑입니다.

오늘은 장미 한 송이를 보고 내 속에 어떤 사랑이 타오르고 있는 지 물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IP *.189.235.111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6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_첫번째 이야기 file 알로하 2020.02.16 730
895 강남순 교수의 페미니즘 강의 후기, 첫번째 이야기 제산 2020.02.17 1006
894 이렇게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서른 다섯 워킹맘의 선택 아난다 2020.02.18 793
893 [수요편지] 월급쟁이 사룡천하(四龍天下)2, 낯선 곳에서의 후라이 장재용 2020.02.19 989
892 목요편지 -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운제 2020.02.21 820
891 [금욜편지 124- 헤라클레스가 에니어그램을 알았더라면- 프롤로그] 수희향 2020.02.21 818
890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나를 사로잡은 용 file 알로하 2020.02.23 778
889 강남순 교수의 페미니즘 강의 후기, 두번째 이야기 제산 2020.02.24 810
888 [화요편지]영혼의 응급실에서 아난다 2020.02.25 731
887 [수요편지] 세월이 카톡에게 (월급쟁이 四龍天下 마지막 회) [2] 장재용 2020.02.26 777
886 목요편지 - 엎어진 김에 운제 2020.02.28 765
885 [금욜편지 125- 헤라클레스가 에니어그램을 알았더라면- 헤라클레스편] 수희향 2020.02.28 840
884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미지의 삶을 찾아서... file 알로하 2020.03.01 747
883 강남순 제3강 < 남성성의 신화와 ‘형제 코드 (Bro Code)' > 제산 2020.03.02 782
882 [화요편지] 엄마, 굴레에서 꿈의 현장으로! 아난다 2020.03.03 713
881 [수요편지] 니체가 월급쟁이에게 장재용 2020.03.04 698
880 목요편지 - 빼앗긴 봄 [1] 운제 2020.03.06 748
879 [금욜편지 126- 헤라클레스가 에니어그램을 알았더라면- 안티고네편] 수희향 2020.03.06 770
878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용과 함께 춤을... file 알로하 2020.03.08 756
877 강남순 제4강 <21세기 페미니즘 : 코즈모폴리턴 페미니즘과 평등세계를 향한 나/우리의 과제> 제산 2020.03.09 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