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구본형
  • 조회 수 6293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6년 6월 2일 06시 42분 등록

나는 심심하면 수시로 나에 대한 주요 정보들을 꺼내어 봅니다. 해가 바뀌거나 일 년이 중반을 흘러가고 있거나 어떤 감흥이 몰려오면 삶을 펼쳐놓고 여기저기 손을 봐 줍니다.

삶의 담장이 허물어져 있는 곳은 다시 흙을 이겨 보수하고, 너무 황폐한 곳에는 꽃나무를 한 그루 심어 줍니다. 으슥한 곳 잡초 가득하면 모자를 뒤집어쓰고 뽑아내기 시작합니다. 내 에고의 뒤편을 거닐며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일입니다. 나처럼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자신은 언제나 가장 훌륭한 놀이의 대상입니다.

그리고 삶은 고혹적인 계획입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건축이며, 바람을 타고 날리는 깃발이며, 희미한 주점의 대화이며, 그리움이며, 치열한 전투며, 나팔소리며, 흥건한 땀이며, 기분 좋은 휴식입니다.

나에 대한 수시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 배가 나왔음. 3개월 동안 술을 멀리할 것. 그리고 배에 ‘王’ 자를 만들어 낼 것. 가슴 근육을 키우고 몸을 만들 것. 주위에 알려 다른 사람들이 내 계획을 돕게할 것.

* 집중할 것. 자제하고 근신할 것. 20%의 낡은 지식을 뒤집어엎어 새로운 지식으로 대체할 것. 최소한의 외부 출입만 할 것. 더 많이 산에 들어 생각할 것.

* 열정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 ‘자신의 어제와 경쟁’하려는 전투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은 열정을 집중하여 도울 것.

오늘은 내면의 뒷길을 걸으며 쓰레기들을 버리고, 진귀한 것들을 찾아내 돋보이게 하고, 하고 싶은 몇 가지 계획을 다듬어 보는 것은 어떤지요 ?


IP *.189.235.111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6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_첫번째 이야기 file 알로하 2020.02.16 727
895 강남순 교수의 페미니즘 강의 후기, 첫번째 이야기 제산 2020.02.17 1002
894 이렇게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서른 다섯 워킹맘의 선택 아난다 2020.02.18 789
893 [수요편지] 월급쟁이 사룡천하(四龍天下)2, 낯선 곳에서의 후라이 장재용 2020.02.19 985
892 목요편지 -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운제 2020.02.21 817
891 [금욜편지 124- 헤라클레스가 에니어그램을 알았더라면- 프롤로그] 수희향 2020.02.21 817
890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나를 사로잡은 용 file 알로하 2020.02.23 777
889 강남순 교수의 페미니즘 강의 후기, 두번째 이야기 제산 2020.02.24 809
888 [화요편지]영혼의 응급실에서 아난다 2020.02.25 730
887 [수요편지] 세월이 카톡에게 (월급쟁이 四龍天下 마지막 회) [2] 장재용 2020.02.26 776
886 목요편지 - 엎어진 김에 운제 2020.02.28 764
885 [금욜편지 125- 헤라클레스가 에니어그램을 알았더라면- 헤라클레스편] 수희향 2020.02.28 839
884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미지의 삶을 찾아서... file 알로하 2020.03.01 746
883 강남순 제3강 < 남성성의 신화와 ‘형제 코드 (Bro Code)' > 제산 2020.03.02 779
882 [화요편지] 엄마, 굴레에서 꿈의 현장으로! 아난다 2020.03.03 712
881 [수요편지] 니체가 월급쟁이에게 장재용 2020.03.04 695
880 목요편지 - 빼앗긴 봄 [1] 운제 2020.03.06 744
879 [금욜편지 126- 헤라클레스가 에니어그램을 알았더라면- 안티고네편] 수희향 2020.03.06 766
878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용과 함께 춤을... file 알로하 2020.03.08 751
877 강남순 제4강 <21세기 페미니즘 : 코즈모폴리턴 페미니즘과 평등세계를 향한 나/우리의 과제> 제산 2020.03.09 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