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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2010년 4월 9일 05시 50분 등록

  독일의 북부 메클렌부르크 주(洲)의 한 작은 마을에 공동묘지가 있다. 한 소년이 어떤 무덤 앞에 서 있다. 그 무덤에는 중세 말에 노상강도로 악명을 떨친 헤닝 브라덴킬이 묻혀있다. 그는 양치기를 산채로 불태워 죽인 다음, 시체를 발로 걷어 차기도하는 악당이었다. 이 악당은 죽어서 저주를 받아 벌을 받게 되었다. 걸핏하면 사람을 걷어차던 그의 왼발이 비단 양말을 신은 채 해마다 조금씩 자라 언젠가는 무덤을 뚫고 나온다는 것이다. 이 소년은 그 무덤 앞에서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무덤 속에서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를 졸라 무덤을 파고 그 악당의 발이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해 보자고 졸랐다.

               - 하인리히 슐리만에 대한 재미있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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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년이 트로이를 발굴한 하이리히 슐리만입니다. 가난한 이 소년은 사업을 하여 돈을 많이 벌었지요. 그는 운이 참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창고에 불이나 다른 사람의 물건들은 다 탔지만 그의 물품만은 멀쩡한 행운 같은 것이 늘 따라 다녔습니다. 정말 신의 축복을 받아 사업은 번창했고, 그는 젊은 나이에 꽤 많은 재산을 모으게 되었지요. 그래서 그는 가장 하고 싶어했던 일을 위해 사업을 접게 됩니다. 번창하는 사업을 그만둔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는 뜻밖의 결정이겠지만, 슐리만에게는 '필생의 사업'을 위해 번 돈을 쓰겠다는 너무도 당연한 선택이었지요. 그는 어렸을 때부터 꿈꾸어 오던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속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전쟁터 트로이로 달려갑니다. 슐리만에게 트로이를 발견하는 것이 필생의 사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운이 좋았습니다. 결국 트로이를 발견하고, 3000년 동안 그를 기다려온 보물들을 찾아내게 되니까요.

   자기경영은 매료된 영혼입니다. 모든 삶을 그곳에 전념합니다. 전념 그 자체가 축복입니다.   매료된 영혼은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기 때문에 매일이 벅차오르는 황홀이고 매일이 기적입니다.   당신의 영혼은   어떤 '필생의 사업'에 매료되어 있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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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0.04.09 18:23:51 *.67.223.107
선상님,
슐리만을 헬레네 처럼 그려놓으셨군요.
같은 그림  딴 생각을  한번 연결시켜 볼게요.

트로이 전쟁이 일어난지 1천년도 더 지났을 때 그리스의 풍자작가 루키아누스는 왜 그토록 많은 사내들이 헬레네의 이름으로 목숨을 바쳤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시인들은 모두 네가 해골이라고 부르면서 경멸하는 저런 것들을 숭배하지"

"10만 대군을 가득 실은 1천척의 배가 그리스 전역에서 떠난 이유가 바로 ' 이것' 이란 말입니까?
그 많은 그리스 군과 트로이 군이 죽고 도시들이 폐허가 된 이유가 고작 ' 이것'  이란 말인가요?" 

"그렇다. 하지만 너는 이 여자가 살아있을 때의 모습을 못 보았잖느냐,
만약 보았다면, 사내들이 무엇 때문에 저따위 여자 하나를 위해 그토록 오랫동안 고난을 겪었는지...그이유를 너도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꽃은 시들면 추해 보이지, 하지만 활짝 피어서 색깔이 있을 때는 정말 아름다운 법이라네"


".................................."

마지막 대답은 이 편지를 읽는 애독자 여러분들을 위하여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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