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신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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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5일 15시 10분 등록

작년 1월에 보냈던 첫 마음 편지에서 초벌 원고를 출판사에 넘겼다고 했는데, 다시 일년의 시간이 흐르고서야 책이 나왔습니다. 날마다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책이 쏟아지는 세상에 어지러움을 더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기쁘고 기쁘고 또 기쁩니다. 부끄러움을 참으며 책 소식을 전하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서른을 넘긴 남자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재테크에 매달렸습니다. 주식도 하고, 부동산 경매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슴 깊은 곳에서 질문이 비집고 나왔습니다. ‘나는 잘 살고 있는가?’ 재테크의 결과가 처음 기대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분명히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존재’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소유’라는 생각에 균열이 생기자 그 틈새로 두려움이 밀려들었습니다. 그냥 별볼일 없이 살다가 그저 그렇게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온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많이 가지면 더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던 시절엔 그나마 희망이 있었는데, 그마저도 아니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 때, 구본형 선생님과 변화경영연구소를 만났습니다. 저에게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거지요. 그리고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비록 번역서이긴 하지만 제 이름을 표지에 새긴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공부’와 ‘번역’이라는 말만 들어도 울음을 터트리던 큰 아이와 이제 곧 백일이 되는 둘째 아이에게 ‘아빠 책’이라며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주말마다 아이를 데리고 이리저리 자리 비켜주며 마음 고생한 아내에게 작은 선물을 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열심히 살았다’고 자랑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그 자체로 작은 성공인 동시에 더 행복한 삶으로 향해가는 고마운 시작입니다. 덕분에 그 동안 여러 핑계를 대며 지지부진했던 글쓰기에 더 열심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때때로 어두운 터널에 갇힌 것처럼 막막해도 꾸준히 가다 보면 결국 그 끝에 닿을 것임을 진심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이 보잘것없는 책이 저에게 그러하듯 여러분에게도 작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평범한 직장인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 누구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의 부끄러운 고백이 여러분께 듣기 거북한 자랑질이 아니라 상쾌한 자극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책이 나와서 정말 날아갈 것 같습니다. 축하 메시지 적극 환영합니다.

tao_cover.jpg

IP *.96.1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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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0.01.25 16:03:42 *.248.235.10
이야~
 책 표지에 있는 "설산" 과 "의자" 를 사러 나가야겠습니다.
교보갈까, 반디깔까....
신간 서적 코너에서  얼굴 아는 작가 책 만지작 거리는 것....
황홀한 느낌이던데요.....
게다가 중요한 낱말은 종윤씨가 다 써버렸어요.
동양,서양, 삶.......게게다가  상쾌한 자랑질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미 노자를 닮아버렸나 봅니다. ㅋㅋ

축하해요. 마음을 나누는 편지쓰며...정말 오랫동안 마음을 나누어 준 종윤씨.
 책 도 대박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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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10:53:50 *.96.12.130
책 표지는 예뻐요. 웅장한 산과 운무도 좋고, 연두색 띠지도 귀엽네요. ㅎㅎ 그리고 책꽂이에 꽂았을 때 보이는 측면의 디자인이 아주 맘에 드네요. ㅋ~ 저도 월요일 저녁에 서점에 가서 책이 전시된 매대 근처를 어슬렁거렸지요. 늘씬하게 쭉!~ 빠진, 세련된 아가씨가 매대로 다가와 책장을 넘기는 순간에는 살짝 짜릿하기까지 하더라니까요. ㅎㅎ 아~~

좌선생님~ 책 번역하면서 '저자'는 잘 모르겠고, '노자'는 확실히 좋아졌어요. 마음도 편안해지고, 조금 더 행복해졌고요. 이 정도면 성공이죠? ㅎㅎ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책도 열심히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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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2010.01.25 21:02:43 *.152.232.229
축하 축하 또 축하합니다!
이번같은 '솔직-담백'한 신종윤님 아침편지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이, 솔직담백한 오늘 편지 보니 책이 꼭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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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10:55:52 *.96.12.130
담백하죠? 연구원되서 많이 공부해놓고, 어찌 그리 담백하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있는데... 멋지게 쓸 재주가 없으니 그저 쓸 수 있는대로 쓸 뿐이네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이 보고 싶어지셨다니, 마음 편지 대성공!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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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5 22:35:13 *.157.146.158
우와... 축하드립니다.. 저두 이제서야... 소유와 채움의 허무(?).... 심리적.... 으로..

느끼는데.. 먼저 그런 마음을 느끼는 선배님이 있다니....

멋진 선배님 마니 마니 격려해 주세요.

김창환... (농업종합예술인_자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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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10:57:25 *.96.12.130
이번에 연구원에 지원하신다고 들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농업종합예술인! 이거 좋은데요. ㅎㅎ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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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야
2010.01.26 01:02:31 *.12.20.92
완전 축하해요^^  그 동안의 노고가 느껴지며 가족 모두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여요.
앞으로 줄줄이 좋은 책 많이 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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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10:59:02 *.96.12.130
완전 고맙습니다. 누나 출판기념회 때, 가보고 싶었는데 못갔네요. 미안해요~ 줄줄이 비엔나처럼 책을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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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6 05:21:58 *.106.7.10
책 출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어떤 책을 내실까 궁금했는데 이런 좋은 책이 나왔네요
신종윤님과 가족 모두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실 것을 믿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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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11:00:48 *.96.12.130
제가 쓴 책은 아니고, 우연히 저를 찾아온 책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하긴 제가 쓰는 책도 그렇게 저를 찾아오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언젠가 뵐 날이 있겠죠?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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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놈
2010.01.26 10:33:35 *.229.223.183
제목이 확 땡겨!
자연에 사는 내게 노자 선생님은 깊이 만나야 할 분이라고 늘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이렇게 의미 있는 책이 나와서 무척 기쁘다. 종윤.
특히 종윤이 오랜 시간 어루만진 끝에 나온 책이라서 더 그래.
좀체 흥분하지 않는 편인데 흥분된다.
좋은 책, 축하하고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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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11:02:52 *.96.12.130
제목은...... 사부님이 지으셔서 그럴거예요. ㅎㅎ 노자가 아니라 저자의 깊이가 형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듯 하여 걱정이 되네요. 산에 눈은 많이 녹았나요? 봄이 오면 아이들까지 줄줄 데리고 나들이 갈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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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2010.01.26 11:53:06 *.75.127.157
이렇게 좋은 책을 만드시는라 바쁘신 분을 내가
그것도 모르고 시간을 별도로 내게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항상 바쁜 분이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낸다 하더니
우리 신연구원을 두고 하는 말로 들립니다.
이책을 계기로 일취월장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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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11:04:32 *.96.12.130
보내주신 메일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 마음만 바쁜 편입니다. ㅎㅎ 꾸준히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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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2010.01.26 14:11:24 *.168.105.111
축하드립니다. 이전에 변경연홈피에서 번역하여 올렸던 글을 책으로 보게 되었군요.
노자와 웨인다이어를 통해서 종윤님과 사부님을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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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11:06:31 *.96.12.130
잘 지내시죠? 처음에 더듬더듬 올리다가 멈춰서 많은 분들이 포기했다고 생각하셨던 모양이예요. ㅎㅎ 속 시원하고~ 홀가분~합니다. ㅎㅎ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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