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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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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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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8일 10시 13분 등록


"나는 즐거움의 결과로 훨씬 큰 고통이 찾아온다면 그 즐거움을 피할 것이고,
 나중에 더 큰 즐거움으로 끝날 것 같으면 그 고통도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 미셜 드 몽테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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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에게 아무 대가없이 반년 동안 매일 5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강요한다면 어떻겠습니까? “말도 안 돼! 내가 왜 그런 불편을 감수해야 돼?”라고 반발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시험이 6개월 뒤에 있고 이를 준비할 시간이 새벽 밖에 없어 5시에 일어나야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아마도 긍정적 답변이 많아질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일찍 일어나는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게 만들겠지요.

 

 

날씨가 추운데 집에 있지 않고 산에 오르거나 자전거를 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데도 일회용품이나 합성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불편을 감수한다면 무엇때문일까요? 그렇습니다.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불편을 기꺼이 감수했을 때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불편함이 없는 즐거움이란 말 그대로 쾌락에 지나지 않으며 이는 길에서 주은 돈처럼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대신 진정한 만족감은 늘 불편이나 고통을 요구하지만 그 만큼 깊이가 있고 오랜 시간 우리 곁에 머무릅니다.  

 

 

자, 지금 당신에게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한번 떠올려보세요. 편의상 여행이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어서 여행을 가기 위해 스스로 감수해야 할 불편이 무엇인지 적어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알아보고 계획 세우는 것이 귀찮아’ ‘휴가내기가 어려울지 몰라’ ‘몇 달 동안 용돈을 줄여야 하잖아’라고 적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이어 이러한 불편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여행을 알아보는 것이 귀찮지만, 휴가 승낙을 받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몇 달 동안 용돈을 줄여 써야 하기에  힘들겠지만 이 모든 불편을 기꺼이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여러 차례 되뇌어 봅니다

 

 

어떠세요? 당신 앞에 있는 ‘가치있는 삶을 위해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기’ 버튼을 누를 준비가 되었나요? 만일 당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마음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요? 


- 2009. 11. 18.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340호-



IP *.131.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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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09.11.19 08:30:53 *.248.91.49
그냥 읽어보고 밀어두기에는 여운이 강한 글입니다.

가치있는 삶과 불편을 감수했던 일들을 지나간 시간속에서 좀 찾아봤어요.

나는 오랫동안 "자기 성실성"이라는 단어에 갇혀있었어요.
그래서 마음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많이 못하게 했지요.

요즈음은 누구를 위한 '자기성실성인가'를 좀 따져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첫번째는 나를 위해서
그리고 두번째도 나를 위해서
그리고 세번째는 뒤에 남을 세상을 위해서...... 선택적으로 성실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가치있는 삶을 위해서도 공을 들여 생각을 해봐야 하겠지만
"누구에게 불편한 선택이었나?" 하는 것을 좀 더 성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음을 나누는 편지를 받고 답장을 쓰는 일이
점점 재미가  생겨나고  제일 먼저 나를 위해
참 좋은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군요.

고마워요. 매주 수요일,
잊지않고 편지를 보내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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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12:03:32 *.131.5.204

맞습니다.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그 가치가 자기만족을 담보하지 못한채 타인만족으로 나아간다면 삶은 시들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가치를 추구하는 삶도 중요하지만 그 가치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요즘에는 저도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살펴보고 있습니다.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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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수임
2009.11.26 14:23:25 *.38.189.16
정말 멋진 글입니다 요즘 제가 꼭  되새겨야 할 말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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