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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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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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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7일 10시 04분 등록

“우리는 ‘깨끗한 불편함clean discomfort’‘지저분한 불편함dirty discomfort’을 구분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냥 당신의 삶을 살아가는 결과로서 나타나고 사라지는 불편함은 깨끗한 불편함입니다. 당신의 역사, 당신이 처한 환경이나 기타 등등으로 인해, 때로 그 불편함은 정도가 높을 수도 있을 것이며 낮을 수도 있습니다. 깨끗한 불편함은 당신이 통제하려고 노력을 해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면에 지저분한 불편함은 당신의 느낌을 통제하려는 당신 자신의 노력이 실제로 만들어 낸 감정적 불편함과 괴로운 생각들입니다. 당신이 도망쳐버린 결과로, 완전히 새로운 나쁜 느낌들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 부수적 불편함, 즉 불편함에 대한 불편함을 ‘지저분한 불편함’이라 부를 수 있는데, 일단 자발성이 높아지고 통제가 낮아지면, 이는 자취를 감추고 깨끗한 불편함만 남습니다.”

 

 

        - Steven C. Hayes 등의 <수용과 참여의 심리치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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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떠날까봐 좌불안석인 사람을 봅니다. 누군가에 대한 공격적 충동이 사라지지 않아 하루 종일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을 봅니다. 자식이 학원가는 것 대신 거짓말하고 놀러만 다닌다며 잠을 못 자는 엄마를 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느 누구도 삶에서 고통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정상적인 삶의 요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통제본능과 완전추구 성향으로 인해 고통을 피하거나 통제하려 듭니다. 이는 때로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고통에 고통을 덧붙임으로써 더 큰 고통을 안게 되는 어리석음을 낳기도 합니다. 피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고통이란 것이 삶에는 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마음의 건강을 위해 고통을 나누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명확히 구분될 수 없는 개념적 접근이지만 고통pain과 괴로움suffering은 다른 두 개의 상태입니다. 고통은 어떤 상황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불편함이지만 괴로움은 처음 발생한 고통에 대한 추가적인 불편함을 말합니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고통은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지기에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우리의 암묵적 동의 속에 덧붙여지는 것이기에 피할 수 있거나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쩔 수 없는 고통을 없애려고 들것이 아니라 괴로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꺼이 고통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정신건강의 요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는 여전히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 들고, 피할 수 없는 것을 피하려합니다. 고통을 피하거나 통제하려는 마음으로 인해 수많은 괴로움이 만들어지고, 걱정을 없애지 못해 걱정을 덧붙여 근심으로 키워가며, 분노를 억누르다 더 극단적 감정인 경멸로 몰아갑니다. 깨끗한 불편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지저분한 불편감을 만들고 있는 셈입니다.

 

 

당신이 지금 힘들다면 그것은 고통 때문인가요? 괴로움 때문인가요?   

 

- 2009. 10. 7.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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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
2009.10.09 11:59:56 *.71.76.251
그렇게 분류하니 무언가 명확해지는 느낌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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