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2009년 5월 26일 20시 59분 등록

DSCN0676.JPG

전에 그녀는: 유학생

지금 그녀는OSP(오메가석세스프로그램) 마스터(35세)
전환의 나이: 29

 

인연의 수수께끼에 점점 매료되는 요즘이다. 모든 사람과의 만남이 그러하지만 특별히 어떤 사람과의 만남은 인연에 대해 더 곰곰이 생각하게 만든다. 인터뷰라고 하는 이 흥미진진한 모험을 왜 더 빨리 시작하지 않았을까 안타까울 정도로 나는 요즘 인터뷰란 놀이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전적으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람들을 골라서 만난다는 점에서 인터뷰는 매우 자발적인 형태의 만남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상할 수 없는 경로들을 통해 사람들이 적절한 때에 내게 다가온다는 점에서는 인연의 신비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인터뷰를 할 때마다 어찌 흥분과 떨림을 갖지 않을 수 있으랴. 나는 요즘 인터뷰라고 불리는 이 기막힌 캡슐을 타고 인연의 바다를 마구 항해하는 중이다오늘 소개하는 제로 역시 묘한 인연으로 내게 온 젊은 친구이다.

 

<인생수업>에 보면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고 한다. 죽음이 삶의 가장 큰 상실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우리 안에서 어떤 것이 죽는 것이 가장 큰 상실이라고. 그 책에는 진정으로 살아보기 전에는 죽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적혀 있다. 그 말을 나는 서른이 미처 되기도 전에 죽음의 고비를 한 번 넘겨야 했던 제로에게서 다시 들었다.

 

그 날은 10 31일 할로윈 데이였다. 140킬로로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다 그녀는 죽음의 사고와 마주했다. 빙글빙글 도는 차 안에서 죽음을 감지한 순간, 갑자기 시간이 늘어지기 시작했다. 그 잠깐의 순간은 영원처럼 길었다. 찰리 채플린의 무성 영화처럼 지난 삶의 모든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의 과 직면하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 샌디에이고의 파란 하늘이 보였다. 억울했다. 한번도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아본 적이 없는 그녀였다. 어릴 때부터 학대와 고통으로 보낸 그녀에게 세상은 절대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늘 누군가를 향해 분노를 품고 있어야 산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그녀였다. 그러나 죽음을 앞에 두고서야 알았다. 진정 두려운 것은 죽음이 아니라, 단 한 번도 삶을 제대로 살아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라는 것을. 그 순간 그녀의 입술에 간절한 기도가 날아들었다. ‘살아 남는다면 이제는 저 파란 하늘을 자주 바라볼 것이며,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니라 진정 가슴 뛰는 삶을 살겠노라.

 

그때부터 그녀는 미국 전역을 여행했고, 중국, 호주, 두바이. 아부다비, 인도, 몰디브, 카타르와 같은 나라들을 돌며 해보고 싶었던 20가지의 직업에 도전하였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만나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성공과 행복에 대해 물었다. 답을 찾기 위해 그녀는 이미 천 권의 책을 읽고 분노의 블랙홀로 무섭게 지식을 빨아들인 후였다. 덕분에 각자에게 가장 잘 맞는 성공은 따로 있다는 것과 성공은 행복과 떨어질 수 없는 한 형제란 것을 알게 되었다.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서는 행복할 수 없으며, 진정한 성공에 다다를 수 없다는 것도. 이 점에서 그녀는 스스로 하나의 케이스가 되었다. 자신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그녀는 직접 오메가 석세스 프로그램 (OSP)을 만들었다. 학위라는 학문적 백그라운드가 없이도 그녀는 자신의 프로그램에 대해 당당하다. 그 이유를 묻자 그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진실이요, 그것은 이론이 아니라 한 번의 따뜻한 포옹입니다!’

 

작년 여름, 그녀는 오랜 외국 생활을 접고, 자신에게 상처만 주었던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다 마지막으로 정착했던 몰디브. 그곳에 서기만 해도 가장 행복할 것이라 여겼던 최고의 낙원에서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와 마주했다. 자신을 가장 자신답게 하는 가치있는 일을 하지 못한다면 그 어디에서도 행복할 수 없으리라는 깨달음이 왔다. 보따리를 쌌다. 고향을 떠난 지 11년 만의 일이다. 그녀가 춘천 호숫가에 제로의 집을 마련하고 이제 새 삶을 시작하는 것은 이 땅의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질 때까지 함께 성공하기 위해서. 그녀는 먼저 9개월 동안 혼신을 다해 자신의 경험과 배운 것을 책으로 내기 위해 글을 썼다.

 

제로의 인터뷰 전문 보기 : http://www.bhgoo.com/zbxe/186841

IP *.248.75.8

프로필 이미지
제로
2009.06.01 12:53:22 *.113.27.84
사람들이 정신과를 전전하면서도 결국 치유받지 못한 영혼을 자연에 의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왜일까요?

어느 학파다 누가 더 전문적이다 영역에 대한 싸움으로 서로를 공격할 때 정작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고자
했던 사람들은 자신을 대상으로 보는 전문가들에게 상처를 받곤합니다.

자연이 사람을 치유하고 동물이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그들이 대단한 지식으로 무장해서도 잘나서도 아닌
순수하고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성공했다는 전문의도 성공했다는 외국의 유명한 성공학 강연가도 만나며 느끼게 되었던 것은
외부에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완벽한 척 모든 것에 통달한 척 해야하는 삶에서
정작 자신들 마음이 병들어 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저 역시 미국 병원의 원장의 권위적이고 환자를 대상으로 여기며 무시하는 태도에 상처받아 더 많은 고통을
느끼다 전문의도 아닌 한 랜턴 과정의 여의사의 솔직하고도 진실한 마음에 치유를 받게 되었던 것처럼
환자를 자신들보다 문제가 있는 존재가 아닌 함께 치유받고 성장하는 존엄한 존재로 권위대신 자신의 상처를
드러낼 줄 아는 인간적이고 진실한 열린 마음에 바로 치유와 변화 성장이 일어남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제가 석사나 박사의 학위없이 성공프로그램의 1단계에 치유부분을 논하는 것을 지나치게 위협적으로 느끼시는 전문가분들의 공격적인 태도와 영역에 대한 지나친 과열을 보며 저는 이런 생각을 하며 그 자리를 떠납니다.


자신들의 영역에 대한 주도권 싸움으로 서로를 공격할 때 영혼의 치유를 받고자 하는 이들이 결국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고마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남기고 떠납니다.

어떤 것이 최고고 어떤 것이 더낫고 어떤 것이 더 훌륭한 것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며 그들에게 맞는 치유의 방식도 다 다릅니다.

상대방에 대한 선입견과 알지못함에서 오는 공격과 불안은 바로 우리 내면에서 오는 불안과 스스로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공포일 뿐입니다.

과연 완벽한 것이 있을까요? 오히려 완벽을 가장해 죽은 시체와 같은 환상을 만드는 내면이 죽은 사람이 아닌
함께 웃고 성장하고 치유받고 치유하고 변화하고 열려있는 에릭히프롬이 말한 의사처럼 환자를 통해 정작
치유받는 사람은 의사임을 아는 인간에 대한 깊은 존경과 사랑이 있는 사람이 그리고 순수한 자연이 바로
우리를 치유하고 성장시키며 앞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잔정한 정답을 아는 자는 의사도 전문의도 아닌 우리 자신임을 아는 사람들의 열린 태도가 바로 서로를 향한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계시는 모든 분들의 꿈들과 아름다운 생각들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 도움이 되기를....
이곳 분들의 아름다운 생각과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변화를 일으키는 힘을 얻고 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로드림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6 당신의 자명종은 몇 시에 맞춰져 있나요? [3] 신종윤 2009.06.08 3392
675 삶의 슬픔에 기쁘게 참여하라 file [3] 구본형 2009.06.05 3734
674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대화법, 침묵 file [8] 김용규 2009.06.04 3892
673 편지22: 메신저, 양은냄비, 막내, 이어령, 인연... file [1] 단경(소은) 2009.06.02 4182
672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1] 신종윤 2009.06.01 3577
671 박새, 숲으로 날아가던 날 file [2] 김용규 2009.05.28 4213
670 고무신을 신은 노무현 변호사 file [4] 2009.05.27 4618
» 인터뷰14:OSP 마스터 '제로':진정으로 살아보기 전에는 죽지 말아야 한다 file [1] 단경(소은) 2009.05.26 3626
668 솔로몬의 지혜 file [4] 신종윤 2009.05.25 4870
667 성실이 나를 이끈다 [1] 부지깽이 2009.05.25 3939
666 편지20:마음을 담지 않으면 감동이 없다 이한숙 2009.05.19 3533
665 미소를 위한 기도 신종윤 2009.05.18 3219
664 골새앙바드레 봄처녀 구본형 2009.05.15 4171
663 두려움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 김용규 2009.05.14 3024
662 (19)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서지희 2009.05.13 2795
661 편지19:일상이라는 이름의 하루들 이한숙 2009.05.12 2756
660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다. 신종윤 2009.05.11 3347
659 철새들의 아름다운 노마디즘 김용규 2009.05.07 3074
658 수요편지 (17) 그들의 생존전략 서지희 2009.05.06 2608
657 편지18:카르페디엄! 흘러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한숙 2009.05.05 3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