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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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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16일 04시 53분 등록

문요한의 Blooming Your Life! 2006. 5. 16


"몇 년 전, 딸이 나 때문에 걱정을 했던 어느 날 밤이 기억난다. 나는 보통 밤 11시쯤이면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늘 그곳에 딸이 마중 나와 기다렸는데, 그날은 아무리 기다려도 내가 오지 않더라는 것이다. 딸은 걱정이 되어 내 친구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수소문을 했지만 헛일이었다. 급기야 내 천문학 교수님께 전화를 걸게 되었고, 그제서야 비로소 딸은 내가 과학관 옥상에서 망원경으로 별을 보고 있더라는 말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나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잊은 채, 그날 저녁 수업에서 배운 새로운 내용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었다.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새로운 내용을 배울 때마다 그런 일들은 습관처럼 반복되곤 했다. 나는 7학년까지 학교를 다니고 가족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일터로 나가야만 했다." (중략)

"나는 내가 명석하다고 자부하고 있었고 내게 맡겨진 일들을 잘 해내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거기서 만족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 사회적 지위나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든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는 힘을 지닐 수 있다고 믿었던 덕분에 75년 만에 내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메리 파사노 여사의 졸업연설(1997. 6. 12일자 하버드 대학 신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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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세에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메리 파사노 여사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 2학년을 끝으로 학교를 떠나 면직공장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자녀들을 키우고 남편마저 세상을 등지자 할머니는 오랜 숙원이었던 공부를 위해 69세에 고등학교에 입학하였고 하버드 대학 평생교육대학 학위과정에 등록하였습니다. 그리고 보청기를 끼고 공부를 하여 대학문을 두드린지 17년 만에 학사 학위를 수여받았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은 그 열정이 학문적 즐거움이라는 자양분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정신분석학자인 에릭 에릭슨은 나이가 들수록 성인의 사회적 지평은 점점 넓어지며 성장은 전 생애를 통해 계속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성인의 발달이 나이가 들어 정점을 찍고 아래로 향하는 계단길이 아니라 바깥으로 바깥으로 확산되어 나가는 발전의 과정이라 하였습니다. 우리의 육체적 생명은 어느 순간 쇠퇴되어 가겠지만 우리의 정신적 생명에는 내리막길이란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생산적 즐거움’의 대상이 있다면 말입니다.

스스로 삶을 외면하지 않는한,
스스로 내면의 소리에 귀를 닫지 않는한,
우리는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나를 잊지 마세요!
이는 부탁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에게 먼저 던져야 할 말입니다.
내가 나를 기억하고 있을때 진정 우리는 남에게 기억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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