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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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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18일 00시 08분 등록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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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일에 큰 피로를 입었고, 힘을 얻고싶다는 어느 독자의 편지를 받고
도종환 선생님의 이 시를 보내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에서야 보내드립니다.
누구나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가며 살아가고 있을테니, 우리 모두에게 보냅니다.

아카시아(아까시나무) 꽃 향기가 그윽한 요즘입니다. 그 향기 꼭 만나고 이 봄을 놓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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