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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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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09시 08분 등록


“고이다 못해 흘러내리는 침을 삼킬 수만 있다면 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 전 엘르 편집장, 장 도미니크 보비(1952-19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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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잠수종과 나비’라는 영화였습니다. 전 엘르 편집장인 장 도미니크 보비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그는 어디에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구가하였지만 43세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졸중으로 왼쪽 눈까풀만 빼고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그 몸으로 무엇을 하겠습니까? 그러나 그의 육체는 구금당했지만 그의 정신은 나비처럼 자유로웠습니다. 그는 남은 삶을 책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자주 쓰는 알파벳 순서에 맞추어 눈까풀을 깜박거려 하루 왠 종일 반페이지의 글을 15개월에 걸쳐 써내려 갑니다. 그리고 영화와 동명의 책이 출간된 지 10일 후 그는 세상을 떠납니다.

영화를 보다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그중에 한 분은 전공의 시절에 저에게 정신분석을 가르쳐준 선생님이었습니다. 그 분은 국제정신분석의가 되려는 꿈이 있었고 이를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오셨습니다. 그러나 삶은 결코 선생님의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근력이 점차 약화되는 희귀한 신경 질환이 찾아온 것입니다. 별것 아닐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몸을 가누기가 어려워진 선생님은 결국 꿈을 접고 깊은 좌절에 잠겼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그 불행속에서 새로운 소명과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글을 쓰는 기회가 온 것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어른으로 산다는 것’등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런 일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러한 책을 훨씬 뒤에 만났거나 혹은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분의 성함은 김혜남 선생님입니다.)

삶이 뜻하는대로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삶은 결코 우리의 기대되로 흘러가지만은 않습니다. 어느 때는 우리의 뒤통수를 휘갈겨 주저앉히게 만듭니다. 그러나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자신을 보다 겸허하게 만들고, 새로운 성장을 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삶은 그 비밀의 문을 열어줍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삶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뜻을 세운다는 것! 그것이 인간의 위대함이고 성숙함입니다. 그것은 인간에게 어느 곳에도 묶이지 않으려는 나비같은 영혼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당신에게도 말입니다.

- 2008. 2. 19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1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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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2.19 09:17:50 *.70.72.121
소름이 쫙 돋았어요. 영화도 좋고 그 분의 책을 읽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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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2008.02.20 10:16:38 *.252.102.119
아...그 영화, 정말 좋은 평을 받았다고 해서 안그래도 저도 보려가려고 하고 있는데요..역시나 훌륭한 영화인 것 같네요..
삶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씀 백번 공감합니다. 하루하루를 겸허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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