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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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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1일 08시 50분 등록




"여행이란 '여기 아닌 어딘가'로 가는 것이며, '어제 같지 않은 내일'을 확실하고도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길이다." - 다치바나 다카시


새벽 3시 30분, 갑자기 잠을 깼습니다.

꿈 속에서 저는 5차원 공간의 형태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한데 섞어 접고 펼치고 묶고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무언가 멋진 형상이 꿈 속의 저를 관통하고 지나갔다. 깜짝 놀라서 눈을 떴습니다. 그러자 그 형상은 곧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다시 잠들려 했으나 정신이 말똥말똥하여, 영 잠이 올 것 같지 않습니다. 책상에 앉아 작은 노트를 펼치고 이런 글을 적었습니다.

"나는 내가 걸은 모든 길들이다. 내가 본 모든 풍경들이다.
나는 내가 살아온 모든 날들이며, 내가 꿈꾼 모든 나날들이다."

*

'스트레인저 댄 픽션'(Stranger than Fiction)이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과 작가가 현실의 한 공간 속에서 살고 있다는 설정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 또한 픽션 속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제가 상상한 것이 바로 제 현실이었습니다. 저는 자신과 세상이 함께 쓴 픽션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아주 또렷하고 세밀하게 꿈꾸는 것이 바로 제 미래입니다.

그래서 꿈꾸며 살기로 했습니다. 꿈 꾼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저는 매일매일을 여행하듯, '여기가 어딘가'로 떠나며 살기로, '어제와 같지 않은 내일'을 힘껏 그려내며 살기로 했습니다.



(2008년 2월 21일, 여덟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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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8.02.21 09:54:32 *.218.203.245
그림 참 좋다. 정말로 형이 말한 5차원 공간 같네요. 저는 그림 잘 모르는데도 형 그림은 느낌이 살아있는 것 같아요.
스트레인저 댄 픽션. ㅎㅎㅎ 그 영화 무지 재미있죠. 웰 페렐의 어눌한 연기가 일품이었죠. 소설과 현실이 공존하는 세상. 그 놀라운 상상뒤에 이런 통찰이 숨어있었네요.
그나저나 중간에 왠 반말? ㅋㅋㅋ 일단 죽 써놓고 고쳤나봐. 저도 그래서 실수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 저는 로고를 두번 넣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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