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홍승완
  • 조회 수 505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6년 8월 16일 02시 37분 등록
나는 어머니에게 짜증냅니다.
그러면서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나는 아버지 전화를 피하곤 합니다.
그러면서
매달 아버지에게 용돈을 드리기 위해 아껴 씁니다.

나는 건강을 걱정합니다.
그러면서
담배를 잘 태웁니다.

나는 나의 손때가 묻은 책을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처음 본 사람에게 책 선물을 잘 합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줍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의 상처를 보듬어주곤 합니다.

나는 여자인 조카에게 너무 멋 부리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멋있는 여자를 좋아합니다.

나는 잘 웃습니다.
그러면서
영화의 한 장면에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나는 불확실한 것을 잘 견디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나쁜 놈입니다.
그러면서
괜찮은 녀석이기도 합니다.

나는 경박스러워 보입니다.
그러면서
경쾌하기도 합니다.

나는 아쉬운 소리를 잘 못합니다.
그러면서
솔직합니다.

나는 잘난 사람을 시기합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에게 배울 점을 찾습니다.

나는 철학 책을 보면 재미없습니다.
그러면서
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술을 많이 못 마십니다.
그러면서
집에서 혼자 종종 마십니다.

나는 좋은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그 말과 다른 행동을 합니다.

나는 좋은 여자를 소개 시켜달라고 조릅니다.
그러면서
여자를 만날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모순입니다.

그 모순에 괴롭고 한 숨 짓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그것이 나임을 인정합니다.

모순을 인정하고,
그것의 역동성을 이해하고,
그것을 껴안고 싶습니다.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종종
내가 나를 관찰하고
내가 나에게 말하고
나에 대해 내가 글을 씁니다.
나를 알아가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이것은 평범하고 모자란 제가 나아지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 8월 14일 (월)에 보내야 할 편지를 오늘 보냅니다. 휴가를 다녀왔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보내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IP *.189.235.111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6 <알로하의 영어로 쓰는 나의 이야기> 끝나지 않는 나의 이야기(MeStory) 알로하 2022.01.16 1764
355 <알로하의 영어로 쓰는 나의 이야기> 끝나지 않는 나의 이야기(MeStory) [4] 알로하 2022.01.16 1001
354 [월요편지 90] 유튜브 구독자 3,000명이 되면 생기는 일 [4] 습관의 완성 2022.01.16 945
353 (화요 편지) 종종덕질 - 사랑과 자유를 위해 No할 수 있는 용기 [4] 종종 2022.01.18 835
352 [수요편지] 감사의 기도 [2] 불씨 2022.01.18 885
351 친절하라, 나 자신에게, 모두에게 [1] 어니언 2022.01.20 691
350 [라이프충전소] 글이 안 써질 때 써먹을 수 있는 방법 [4] 김글리 2022.01.21 824
349 알로하의 마지막 편지... [12] 알로하 2022.01.23 1108
348 [월요편지 91] 뒤로 미루려는 아이에게 필요한 시간 관리 습관 [1] 습관의 완성 2022.01.23 711
347 화요편지 -종종의 종종덕질, 나를 넘어 너에게 가기 위해 성장하는 기적 [2] 종종 2022.01.25 730
346 욕망 - having vs being [1] 불씨 2022.01.25 895
345 돈과 시선과 관계되지 않은 자기만의 창조적인 일 [1] 어니언 2022.01.27 740
344 [라이프충전소] 지금 어느 챕터에 와 있나요? [6] 김글리 2022.01.28 767
343 [라이프충전소] 나만의 세상을 만드는 가장 손쉬운 방법 [1] 김글리 2022.02.04 843
342 [월요편지 94] 나를 믿지 못하는 마음 [1] 습관의 완성 2022.02.07 685
341 (화요편지) 종종의 종종덕질 - 엄마, 여자, 사람, 그리고 나로 살고 싶은 당신에게 [2] 종종 2022.02.08 743
340 나를 찾는 방법으로써의 글쓰기 불씨 2022.02.08 736
339 새로운 관점, 새로운 창조 어니언 2022.02.10 678
338 [라이프충전소]자꾸만 조급해지려고 할 때 [9] 김글리 2022.02.11 816
337 [월요편지 95] 두려우니까, 그래서 두 명 [1] 습관의 완성 2022.02.14 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