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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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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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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5일 05시 54분 등록
밭일을 하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얼마 전에 결혼한 신랑이었습니다.

“아내가 아이 가졌어요.... 조금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마음이 묘해요. 잘해 줄께요. 어떻게 해야 되는 지 잘 모르지만요. ”

조금 있다 신부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저 아가가 담 주부터 심장이 뛴대요. 5주가 좀 지났다고 의사선생님이 알려 주었어요”

두 사람은 내 연구원들인데, 주례를 서면 이런 좋은 일이 생기는군요. 문득 내 심장이 뛴 날은 언제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생일 이전 사십 육 주쯤 전이 되겠군요.

심장이 뛰기 시작한 후 지금 까지 심장이 쾅쾅 뛴다는 것을 느낄 만큼 놀라운 기쁨으로 가득 채워 진 순간들을 꼽아 보았습니다. 몇 개의 장면들이 밀려오는군요. 그것들이 바로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들이군요.

당신의 심장이 마구 뛰던 좋은 일들은 어떤 것들이었는지요 ?

우리에게 심장을 주신 분들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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