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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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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7일 00시 52분 등록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짐 콜린스는 뛰어난 경영 사상가이자 프로급 암벽 등반가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그는 당시까지 아무도 오르지 못한 암벽에 도전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정상에 오르는 데 실패했고 이 암벽은 난공불락(難攻不落)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콜린스는 ‘내가 이 암벽에 오르지 못하는 건 실력 때문이 아니라 아무도 이 암벽을 정복하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반에 성공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나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믿음으로 굳어지고, 이 믿음이 성공을 가로 막고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콜린스는 관점을 바꿔 고착화된 믿음을 깨보기로 했습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5년이 지난 시점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고 상상했습니다. 이 정도 시간이 흐르면 많은 사람들이 이 암벽을 오르는 데 성공했을 것이고, 나 역시 오를 수 있을 거라고 믿은 것입니다. 그는 등반 시점을 15년 후로 이동시키는 상상력을 활용한 마인드 게임을 통해 이 암벽을 오르는 데 성공했습니다.

 

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이 이런 식의 상상력 혹은 심상훈련을 강조합니다. ‘자기실현적 예언’이나 ‘끌어당김의 법칙’, ‘간절히 생생하게 꿈꾸면 이뤄진다’는 주장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방법론은 이해하기 어렵거나 실천하기에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심상훈련을 시도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고, 효과를 거두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이유는 ‘상상력’이나 방법론 그 자체보다는 ‘마음가짐’에 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캐롤 드웩에 따르면 사람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두 종류의 마음가짐(mindset)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자질과 능력이 돌에 새긴 듯 이미 정해져 있다고 믿는 ‘고정형 마인드세트(fixed mindset)’이고, 다른 하나는 자질과 능력을 포함해 나란 존재는 노력과 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는 ‘성장형 마인드세트(growth mindset)’입니다. ‘고정형’은 자신이 가진 힘을 어느 정도 크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키’로 여기고, ‘성장형’은 스스로를 ‘근육’처럼 키우고 확장할 수 있는 존재로 바라봅니다.

 

캐롤 드웩은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에서 자신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세상과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는 방식, 학습과 훈련 방법은 물론이고 성취의 수준도 좌우된다는 점을 여러 실험을 통해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또한 고정형과 성장형 마음가짐의 각기 다른 특징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 드웩은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당신이 어떤 마인드 세트를 갖는다는 것은 곧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말과 똑같다. 고착 마인드세트의 세상, 즉 인간의 자질이 고착되어 있는 세상으로 들어가면 성공은 곧 당신이 똑똑하거나 재능이 많다는 점을 입증해 보이는 것이 된다. 당신 자신을 확인시키는 작업이란 뜻이다. 또 다른 세상, 즉 자질이 언제나 변화하는 세상으로 들어가면, 성공은 새로운 무엇인가를 배우도록 당신 자신을 확장하는 일이 된다. 즉 당신을 성숙시키는 것이 성공이 되는 것이다.”

 

‘고정형 마인드세트’는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도전이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큰 도전은 실패를 부르고, 자신의 능력이 고정된 관점에서는 상상에 의해 키가 커지지 않듯이 능력도 커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고정형 마음가짐은 상상력을 발휘할 동기 자체가 약합니다. 짐 콜린스처럼 ‘성장형 마인드세트’를 가진 사람은 다릅니다. 이들은 목표를 높여 도전하고, 거듭되는 실패를 배우는 과정으로 여기며, 무엇보다 스스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는 내면의 힘을 믿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스스로를 대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그대는 자신에 관해 어떤 이론(Self-Theories)을 가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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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롤 드웩 저, 정명진 역,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 부글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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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7 19:33:01 *.87.60.233

존 나이스비트의 마인드셋트과 제목이 동일하네요.. 미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은 누구나 해야 할 일인데.. 실천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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