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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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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1일 19시 43분 등록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이 어떻게 갔는지, 얼마나 더웠는지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오늘은 저의 어릴 적 이야기 두 가지를 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나는 자본금 100원으로 아이스케키(얼음과자) 장사를 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그 장사를 하면 돈이 된다고 가르쳐주었기 때문입니다.

아이스케키통을 어깨에 메고 다니면서 하는 것인데 보통 배짱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경찰이 단속했기 때문입니다.  

0부터 5까지 숫자가 적힌 뺑뺑이(둥근판)을 돌려 꿩털이 달린 바늘로 찍어서 나오는 숫자만큼 아이스케치를 줍니다.

당연히 숫자가 높을수록 확률이 낮도록 그려져 있습니다.

오전에 학교 수업을 마치고 아이스케키 공장에 가서 통에 가득 담아 도로를 누비면서 아이스케키라고 큰 소리를 치면서 다니다가 살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둥근판을 돌려 숫자를 찍게 합니다.

경찰이 출몰할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찍습니다.

그렇게 하면 하루에 50원 정도 남습니다.

수익률이 굉장히 높지요.

고위험 고수익입니다.

꽤 재미있는 장사였는데 아버지에게 들키는 바람에 며칠 하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며 경찰을 피해서 해야 된다는 것을 알면서 어떻게 할 수 있었는지 신기합니다.

 

그리고 초등 4학년 때 또 다른 장사도 했습니다.

이것은 밑천이 하나도 들지 않고 경찰을 피하지 않아도 되고 말만 잘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가게의 문이나 벽에 영화포스터를 붙이면 가게 주인에게 초대권을 주는데 가게 주인들은 영화를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시 3류 극장 입장료가 50원이었는데 가게 주인에게 초대권을 25원에 사서 극장 앞에서 기다리다가 손님에게 다가가서 살짝 40원에 팝니다.  

그러면 나도 15원 남고 그 손님도 10원 이익입니다.  

가게 주인도 초대권을 썩힐 수도 있었는데 25원을 받으니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용돈을 스스로 벌어 쓴 적도 있었습니다.  

이것도 오래 하지는 않았는데 어린 나이에 그런 것을 했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기발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릴 때 그런 기억이 없나요?

지금 생각해도 기발한 그런 것 말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달국 드림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1. [강좌] <괴로움의 원인과 치유>(김홍근 교수)
변화경영연구소 박승오 연구원이 진행하는 퇴근길 인문학 교실 3강 <괴로움의 원인과 치유>과정이 10/18(목)부터 4주간 진행됩니다. 우리는 일상의 괴로움을 피하고자 하지만 넘쳐나는 생각을 다스리기는 참 힘이 듭니다. 이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고자 하신다면 김홍근 교수와 함께 세계 3대 영성가로 꼽히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책을 교재 삼아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인간의 내면은 진정 변화할 수 없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2. [모집] 글쓰기와 책쓰기를 아우르는 글통삶 13기 모집
변화경영연구소 한명석 연구원이 진행하는 <글통삶 책쓰기 과정> 13기를 모집합니다. 글쓰기는 좋은 삶을 이루는 뼈대이고, 책쓰기는 글쓰기의 꽃이라고 합니다. 자아성찰, 자기합리화, 고백 욕구를 담당하여 언제 어떤 국면에 부딪치더라도 새로이 시작할 수 있게 ‘나라도 내편’이 되어 주는 글쓰기와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모두에게 하게 해주는 ‘살 맛’나는 마법의 도구인 책쓰기에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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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팟캐스트] 완벽이란 놈에 발목잡혀 한 걸음도 못나갈 때 (김글리 작가)
변경연 팟캐스트 35번째의 주인공은 코칭펌에서 일하며 개인 출판과 강연을 병행하고 있는 김글리 작가입니다. 그녀는 1000일 동안 23개국을 여행하며 한국에서라면 망할 것 같은 삶의 방식으로 사는 사람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들과 교류하며 나대로 살아도 되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합니다. 강점을 발견해도 약점을 인정해야 강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 류시화 시인에게 편지 답장 받은 이야기, 전문 여행가의 여행법 등이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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