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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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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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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4일 08시 47분 등록



먼저 춤추고 그 다음에 생각하세요. 그것이 자연스러운 순서입니다.


- 사무엘 베케트


 Happy Dance.gif

그림 출처: https://giphy.com/gifs/excited-seinfeld-yeah-91o6Q8CZlGljO



마음편지 독자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먼저 독자님들과 기쁜 소식을 나누려고 합니다. 지난 1년간 띄웠던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스토리가 있는 와인 치즈 빵>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http://www.kpipa.or.kr)이 주관하는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서 우수콘텐츠로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된 원고는 올해 안에 꼭 출판을 해야 하니까 연말 즈음에는 출간이라는 또 다른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동안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위의 그림은 짐작하신 것처럼 선정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제 모습입니다. ^^ 그동안 췄던 어떤 춤보다도, 그 어떤 공연보다도 제 마음이 잘 드러난 춤이었는데요. 무대에서도 이처럼 마음이 오롯이 표현된 춤을 출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 


문화센터에서 배우는 춤은 재미있었습니다. 일주일에 2, 한시간 씩 모두 두시간 밖에 안되다 보니 달라진 게 많은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가득한 일상에 유일한 탈출구였고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네요. 어느덧 한 학기, 3개월이 지나고 다시 한 학기를 등록했습니다. 중급반으로 올라간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다시 초급반에 남았고,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왔습니다. 3개월 전 제 모습이 저랬겠지요. 어색하고 쭈뼛거리는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기초 동작을 연습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마치 데자뷰 같이 익숙했습니다. 기초 동작은 똑같았지만 다행히도 음악에 안무를 맞춘 작품은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음악만 달라졌지 안무는 거의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초급반에서 배우는 동작이 제한되어 있어서 그랬겠지요. 3개월보다는 재미가 덜했습니다. 여전히 삶의 활력소이긴 했지만 처음만큼 그렇게 기다려지진 않더군요.

다시 3개월이 지나고 이제 중급반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동작을 몇 개 배우긴 했지만 초급반과 크게 다를 게 없었네요. 점점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회사일을 핑계로 빠지는 날이 늘어갔습니다. 아직 1년도 안 됐는데 벌서 흥미가 떨어지다니이집트에서 사온 예쁜 벨리 드레스도 아직 못 입어 봤는데안타까웠지만 점점 마음이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새 프로젝트를 맡아 일주일에 2회 마저도 못 가게 되었습니다. 벨리 댄스와의 인연은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네요.

금새 달아오르고 빨리 싫증내는 버릇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했습니다. 새로 맡은 프로젝트가 재미있어서 몇 달 동안은 일에 빠져 살았는데요. 그런데 뭔가 부족한 듯 허전했습니다. 마음만 아니라 몸도 어딘가 빠진 듯 허전했습니다. 뭐가 빠졌는지는 금방 알아챘네요. 다시 벨리 댄스를 시작하려 했습니다. 아직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회사 근처, 시내에 있는 곳을 찾다 보니 문화센터가 아닌 학원을 갔습니다. 몇 달 쉬면서 잊어버리기도 했고, 다시 잘 배우고 싶은 마음에 초급반에 등록했습니다. 한꺼번에 여러 달을 하면 싸다고 해서 6개월치를 한꺼번에 등록했네요.

다시 한번 두근거리는 첫 수업. 대학가 근처의 시내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젊은 사람도 많고 외국인도 있었습니다. 선생님도 20대처럼 보이는 젊은 분이었습니다. 왠지 지난번보다 더 활력이 넘치고 재미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공연복을 입고 춤을 출 기회가 생길까요

오늘 편지는 감사 말씀으로 시작해서 양해 말씀으로 마무리 해야겠네요. 다음주에 제가 이사를 해서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는 못 띄울 것 같습니다. 한 주 쉬고 6월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 보내세요. ^^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출간소식『어느날 갑자기 가해자 엄마가 되었습니다』 정승훈 저

2015, 중학교 3학년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소년재판까지 받았던 경험을 계기로 상담사로 활동하게 된 저자 정승훈의 수기입니다. 학교폭력 가해자 부모가 쓴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특수폭행(집단폭행) 가해자가 되고, 아이와 함께 학교폭력위원회, 경찰서, 검찰청, 법원까지 거치며 겪은 경험과 그 이후 학교폭력 상담사로서 학교폭력 당사자와 그 부모들과 상담을 하면서 깨달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자들과 목격자들을 위한 정보도 자세히 담고 있습니다

http://www.bhgoo.com/2011/859878#6


 


IP *.180.157.29

프로필 이미지
2020.05.26 07:22:26 *.140.208.49

알로하님의 맛있는 편지를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넘넘 반갑습니다~^^


그리고 깊이 축하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2020.05.27 12:56:28 *.180.157.29

고마워요. ^^

아난다님 덕이 가장 큰 거 아시죠?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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