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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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여행 - 나짐 히크메트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을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터키의 위대한 시인 나짐 히크메트의 <진정한 여행>이라는 시입니다.
많은 울림을 주죠. 특히 방황하는 이들에게 더 그렇습니다.
우리는 흔히 '길을 잃었다'는 표현을 씁니다.
중년이 되어 외면을 두텁게 덮고 있던 페르조나가 붕괴할때,
그토록 힘겹게 얻은 지금의 자리이건만 다시 괴로워하고 있는 자신을 볼 때,
두번 세번 도전했지만 연이은 실패로 바닥난 의지와 함께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야 할때,
우리는 지나온 시간을 부정하게 됩니다. 칠흙같은 어둠속에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주저앉게 됩니다.
허나 '길을 잃었다'는 것은 어디론가 가야할 목적지는 있다는 말입니다.
다만 어느 방향으로 가야 그 곳에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말일 것입니다.
가야 할 목적지가 확고하다면 길은 언젠가 나타날 것입니다.
아직 여행은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가야할 목적지를 잃은 것이라면
바로 지금이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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