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2006년 9월 5일 07시 20분 등록

“나의 집은 자궁입니다. 자궁의 집은 어머니이며 어머니의 집은 가옥이며 집의 집은 환경입니다. 집을 주택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환경입니다. 환경이 철학적으로 공간이 되겠는데, 공간은 집의 집의 집입니다.”

-故 김 수근 건축가 (1931~1986) -
----------------------------------------------------------------


우리나라 현대 건축사의 획을 그은 고 김 수근 선생은 건축을 ‘언어가 아닌 벽돌로 짓는 시’라고 말했답니다. 그래서인지 고인은 건축에 붉은 벽돌을 많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혜화동의 서울의대 연구동이나 샘터 건물이 우리가 쉽게 알수 있는 그분의 대표적인 건물입니다. 그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집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위에서처럼 답을 했다고 합니다.

물질을 이루는 최소 단위는 분자입니다. 물론 분자를 쪼개면 원자가 되지만 그 순간 물질은 자신의 성질을 잃어버립니다. 산소와 수소원자를 물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럼 인간사회의 최소단위는 무엇일까요? 개인일까요? 아닙니다. 저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관계를 더 나누면 개인이 되지만 그 순간 ‘인간성’은 상실됩니다. 인간이 가진 영혼과 인간성은 존재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 안에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란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나의 '사이(between)'에 있습니다. 그래서 독일의 어떤 철학자는 사람을 ‘간존재(間存在)’라고 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저는 관계를 살펴봅니다. 관계가 나아지지 않는 변화나 성장은 거짓입니다. 관계가 약해질 때 우리의 정신과 인간성도 약해집니다. 결국 한 사람의 정신이 병들어 간다는 것은 관계가 병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음이 머무르는 곳은 '뇌'가 아니라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잠시 나의 마음이 어느 곳에 머무르고 있는지 살펴보면 어떻겠습니까?

- 2006. 9. 5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36호]-







IP *.189.235.111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56 날개 없는 그대에게 변화경영연구소-문요한 2006.08.08 5039
4255 더불어 살지 못하는 숲 변화경영연구소-김용규 2006.08.09 4969
4254 행복에 이르는 10개의 계단 변화경영연구소-오병곤 2006.08.11 7170
4253 모순, ‘그러면서’ 홍승완 2006.08.16 5050
4252 미련하고 비현실적인 사람을 위한 질문 변화경영연구소-김용규 2006.08.16 5549
4251 빈 배 [1] 변화경영연구소-오병곤 2006.08.18 4874
4250 사랑 변화경영연구소-홍승완 2006.08.21 5506
4249 사랑하는 일을 찾기 위한 열가지 질문 변화경영연구소-문요한 2006.08.22 5072
4248 나무이고 싶은 욕심 변화경영연구소-김용규 2006.08.23 5285
4247 내게 15분 씩만 적선하시요 [2] [7] 구본형 2006.08.25 5154
4246 ‘매일 지속하는 것’만큼 강력한 실행법은 없다 변화경영연구소-홍승완 2006.08.28 5233
4245 두 가지 자유 변화경영연구소-문요한 2006.08.29 4846
4244 값 비싼 불행 변화경영연구소-김용규 2006.08.30 5228
4243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에 굶주려 있다 구본형 2006.09.01 5312
4242 인연 변화경영연구소-홍승완 2006.09.04 5310
» 당신의 마음이 머무르는 곳 변화경영연구소-문요한 2006.09.05 5024
4240 그림 잘 그리는 방법 변화경영연구소 2006.09.06 7468
4239 바람과 햇빛으로 몸을 씻는 날이면 구본형 2006.09.08 5322
4238 마음과 존중과 사랑으로 만나라 [2] 변화경영연구소-홍승완 2006.09.11 4696
4237 태교하는 마음으로 변화경영연구소-문요한 2006.09.12 4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