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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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는 끝없이 모래만 펼쳐져 있는 광활한 사막이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날마다 권태와 단조로움에 시달린다.
그러나 사막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모습을 바꾼다.
비탈진 언덕이 생기는가 하면 신비스러운 상징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단단한 형상이 불쑥불쑥 생겨난다.
그것을 발견하는 순간 단조로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생 떽쥐베리의 책 <어느 인질에게 보낸 편지>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작가의 가장 유명한 책 <어린 왕자>에는 또 이런 말도 나오죠.
사막이 아름다운 건 그 안에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고요.
집이든, 별이든, 혹은 사막이든 그것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언제나 눈으로 볼 수 없는 거라고
작가는 극중 인물의 입을 빌어 말합니다.
주중 매일매일 쳇바퀴처럼 집과 직장을 오가다보면 주말이 옵니다.
그러다가 삽시간에 주말 별로 안 논거 같은데 월요일 아침 졸린 눈으로 사무실에 앉아있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시공전환 매직이 펼쳐지죠.
글루미 먼데이에 우울해하는 소시민의 삶이지만 그 시간 속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은 제각기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똑같은 일상이지만, 누구는 행복하다고 느끼고 누군가는 불행하다고 느끼겠죠.
물론 이것은 개인의 기질, 성격, 과거에 따라 다를 겁니다.
그렇다고 김 다 빠진 미지근한 사이다같은 지금의 기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자구요.
지금 이 순간에도 아름다운 무언가가 틈새에서 반짝거리며 당신을 바라보고 있을 겁니다.
한 주의 정점 - 수요일, 놓치고 있던 여러분만의 행복의 순간을 발견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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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통해 얻어지는 습관적 반응은 상대와의 대응에 있어서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잘못하면 유사한 것을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는 습성으로 인해 기계적인 순환이라는 오류에 빠져 상대의 세분화된 반응에 효율적이지 못하고 부정적인 결과에 이르는 경우가 있다.
엄밀하게 같은 동작은 단 한번에 불과하다. 다만 우리가 정의 내린 범주 내에서 유사한 것을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고 구분해 낼 수 있는 수준에 따라 가르치는 방법도 효과도 달라지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삶의 하루나 그 삶의 날들에 대한 태도나 대응 행동들도 같은 거라는 생각입니다.
마치 고명하신 스님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그 산은 그 산이 아니고 그 물은 그 물이 아니다. 그래도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라고 하셨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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