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불씨
  • 조회 수 587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22년 5월 25일 08시 06분 등록
어느덧 5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가족은 물론 함께 더불어 사는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이벤트들이 있었죠.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스승의 날 등 말입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가 있을 겁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한 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800년대에 인도의 어느 기차역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우선 볼까요?

1800년대 후반, 인도의 어느 기차역.
한 젊은이가 출발하려는 기차에 급하게 올라타느라 신발 한짝이 벗겨졌다.
신발 한짝만 신은 채 기차에 올라탄 젊은이는 바로 남은 한짝의 신발을 벗어서 기차 밖 플랫폼으로 내던졌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옆 사람이 젊은이에게 물었다.

"왜 남은 신발 한짝을 밖으로 던지는거요?"

젊은이는 대답했다.

"한짝밖에 남지 않은 신발은 이제 내겐 쓸모가 없습니다. 하지만 두짝 모두 버려진다면, 그걸 주은 누군가에게는 쓸모가 있지 않겠습니까?"

젊은이는 신발을 주울지도 모르는 알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한 것이였다.

인도 건국의 아버지인 마하트마 간디의 젊은 변호사 시절의 일화입니다.

배려의 사전적 정의는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고 마음을 씀'입니다.
배려는 정(情)의 또다른 이름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철에서 임산부나 어린아이를 보고 즉각적으로 자리를 양보해주는 일, 뒷 사람을 위해 문을 잠시 잡아주는 일, 허겁지겁 달려오는 누군가를 위해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을 다시 열어주는 일 -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작은 배려의 모습들입니다. 

속정은 있으나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저에 비해 제 아내는 정이 많고 표현하는 성격이고 배려심이 깊습니다. 소심한 성격이나 여성적인 특성이 배려심에 한 몫하는 것처럼 느낄때도 있습니다만...^^ 사람이 붐비는 휴게소에서 대부분 밥먹고 밥그릇만 치우고 돌아서기 마련인데, 아내는 항상  먹었던 자리는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아내는 깔끔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희 집 식탁 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별로 깔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족끼리는 어느 정도는 괜찮죠.

배려는 다른 사람을 따뜻하게 만들지만, 당사자 또한 따뜻하게 합니다, 세상은 함께 따뜻해집니다. 젊은 날에 자기 밖에 몰랐던 사람도 나이가 듬에 따라 세월의 지혜가 쌓이고 인생의 겸손함을 깨닫게 되면서 삶에 배려가 깊숙히 스며들기도 합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배려 깊은 사람이 참 좋습니다.

IP *.114.255.164

프로필 이미지
2022.06.03 00:31:05 *.169.227.25

우리는 왜 이기려고 하는가?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최선의 길을 가려는 노력이다. 

그리고 그것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는 헌신이기도 하다.

그러니 비록 우리의 존재와 삶이 사소할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우리의 노력은 우리 자신을 넘어서는 가치도 의미도 있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온몸과 마음을 통한 배려가 아니겠였을까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16 [수요편지] 고민이 고민인 사람들에게 [1] 불씨 2022.11.02 586
4215 최선의 어른 [2] 어니언 2023.01.05 587
4214 영화 다시 보기 [1] 어니언 2023.05.18 587
» 신발 한짝 [1] 불씨 2022.05.25 587
4212 화요편지 - 이토록 은밀하고 스펙타클한 [1] 종종 2022.09.13 588
4211 [수요편지] 채움 [3] 불씨 2023.07.18 589
4210 [수요편지] '나'에 대한 짧은 생각들 [1] 불씨 2023.04.04 590
4209 [변화경영연구소]#따로또같이 월요편지 114_이번 역은 쉼표 역입니다 [1] 습관의 완성 2022.07.03 591
4208 [수요편지] 진짜와 가짜 불씨 2023.01.10 591
4207 화요편지 - 덕질의 효용에 대한 고찰 1 - 덕질평행우주론 종종 2022.05.24 592
4206 드디어 호그와트에 입학하라는 부엉이를 받았습니다. [1] 어니언 2023.02.23 592
4205 호기심이 이끄는대로 [2] 어니언 2022.03.24 593
4204 [라이프충전소] 함께 사는 사람들 [1] 김글리 2022.05.06 593
4203 [수요편지] 습관의 완성은 본성(本性) [1] 불씨 2022.10.25 596
4202 사월이 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어니언 2023.03.30 596
4201 [수요편지] 당신이 지금 보는 색깔은 어떤 색인가요? [1] 불씨 2022.07.12 597
4200 나의 욕망에 솔직해지기 어니언 2022.06.23 598
4199 [수요편지] 고대 로마가 멸망한 이유 [1] 불씨 2022.06.28 601
4198 [수요편지] 깨달음은 궁극인가 과정인가 [1] 불씨 2022.12.21 601
4197 [수요편지] 노리스크 노리턴 [1] 불씨 2023.09.27 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