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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8일 22시 02분 등록



자녀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홈스쿨 철학논술 (1/2)


 

지난 317일 토요일, 특별한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중학생 두 딸과 아빠가 함께 주말마다 철학논술을 실행해 오신 강사님이 자신의 경험담을 2시간 넘게 들려준 자리였습니다. 강의 제목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철학논술>, 부제가 자녀들에게 생각하는 힘 키워 주기’. 오늘 편지는 이 강의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하여 보겠습니다.


강사님은 양정훈 코치, 페이스북에서 양코치로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국제코치협회 인증코치이면서 <블록체인 매니지먼트>, <케미스트리>, <9 to 6 혁명>,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나만의 첫 책쓰기> 등등 여러 책을 쓰신 작가이기도 합니다.


양코치님은 그동안 매주 중학생 두 딸과 철학논술을 진행하는, 일종의 미니워크숍을 집에서 열어 왔고, 페이스북에 그 광경을 종종 올리셨는데, 페이스북 친구분이 강의로 열어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조르셨답니다. 그래서 한번 시도해 보자는 마음으로 강의를 열었다고 합니다.


철학논술은 철학적인 주제를 놓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인 글로 표현해 보는 겁니다. 프랑스에서는 바칼로레아라는 철학논술시험이 대입필수 시험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EBS 지식채널e 바칼로레아 편을 참고하십시오. https://www.youtube.com/watch?v=Imx7vgTslyY) 바칼로레아에 등장하는 철학 주제 그대로 집에서 중학생 자녀들과 글을 써보는 겁니다. 바칼로레아 철학논술 주제 몇가지를 예시로 보여드립니다.


  • 우리는 스스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 나는 나의 과거가 만든 것인가?

  • 왜 우리는 배워야 하는가?

  • 욕망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하는가?

  • 나는 나 자신이 아닐 수도 있는가?

  • 국가의 기능은 자유를 보장하는 것인가?

  • 국가는 필요악인가?

  • 행복은 개인적인 일인가?

  • 도덕은 감성적인 일인가?

  • 보편적 가치는 정말 존재하는가?

  • 인간은 선천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인가?

  • 일과 자유는 대립하는 것인가?

  • 자유는 부담인가?

  • 정의는 평등한가?

  • 사랑은 의무인가?


어떠십니까? 저는 이런 주제들을 읽고 있으면 안드로메다로 순간이동하는 기분이 들면서 상당한 피로감이 몰려 옵니다. 양코치님은 A4 용지 3페이지에 촘촘히 적힌 철학논술주제 중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한가지를 골라 중학생 두 딸과 함께 글을 쓴다고 합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양코치님은 이런 작업을 하는 이유가 결코 논술시험을 잘 준비시켜서 좋은 대학에 보내야지라는 마음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저 역시도 논술 시험 준비 목적이라면 돈을 들여 논술학원을 보내지 아빠와 자녀가 함께 집에서 글을 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의 자녀들이 생각하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세상일과 자신의 인생에 질문을 던지고 곰곰이 생각하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함께 성장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두 딸과 철학논술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양코치님이 이야기하는 홈스쿨 철학논술의 목적입니다. 물론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책읽기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양코치님은 철학논술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함께 도서관을 다니셨다고 합니다. 또한 집에서 아예 TV 선을 잘라 버리셨다고 합니다.


생각하는 사회인’, ‘생각하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어휘들이 저에게 참으로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자녀와 함께 도서관 다니며 책 읽기, 책 읽고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TV선 자르기 등등 어쩜 이리도 저희 부부가 추구해 온 태도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가족이 계셨구나 싶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


다음 편지에서 양코치님이 중학생 두 자녀와 실제로 진행해 온 철학논술 함께 쓰기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을 기대해 주십시오.

 


유형선 드림 (morningstar.y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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