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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8일 18시 49분 등록

은퇴 시기를 한 번 이라도 생각해 본 4050대이신 분들 요즘 고민이 많으시죠? 저도 50대 초반 직장인인데 요즘 고민이 무척 많습니다. 갑자기 지금 퇴직을 당한다면 국민연금 수령 나이인 65세까지는 아직도 14년이나 남았는데 이 소득 절벽 기간 동안 무슨 일을 하며 먹고 살지가 걱정이 가장 크게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아 놓은 돈이 많은가? 그렇지도 않습니다. 대부분 직장생활 하는 50대들 평균 자산 규모가 집 한 채 그리고 현금성 자산이 2억 전후라고 합니다. 그리고 퇴직할 때 퇴직금 1~2억원이 추가되는 정도라고 해요. 제 경우를 보더라도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집 한 채 있고 현금성 자산은 1억 정도 있거든요. 그리고 퇴직금은 부부 합산 2억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어요. 65세부터 받는 국민연금은 부부 합해서 약 300만원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두 딸이 있는데 아직 초등학생과 중학생이에요. 30대 중반에 결혼해서 아직 딸들이 어립니다. 자녀 리스크가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집을 제외하고 현금성 자산 1억과 퇴직금 2억을 합한 3억원 가지고 부부 생활비와 두 딸의 교육비, 결혼비용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리고 65세 이후에 국민연금 300만원을 받는다고 해도 이 정도면 생활비와 늘어나는 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되고요.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노후를 잘 보내려면 평균적인 노후자금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죠. 하지만 이건 희망 사항이고 실제로 은퇴자들 설문 조사한 통계자료를 통해서 노후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설문조사를 참고해서 나의 현실을 돌아보고 나의 상황에 맞는 나만을 위한 철저한 노후 준비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 연구센터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퇴직자들의 평균 생활비는 월 252만원 수준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적정한 노후생활비로 부부 기준 평균 268만원 정도를 예상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설문조사의 평균은 260만원이네요. 하지만 개인마다 소비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능력이 저하되니 외부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50대와 80대의 은퇴생활비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기준 연령대별 적정 노후 생활비가 좀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부부기준 50대 적정 노후 생활비는 296만원이고, 60대는 275만원, 70대는 235만원 그리고 80세 이상은 213만원 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가장 많은 생활비가 필요한 50대와 가장 적게 필요한 80대의 생활비 차이가 83만원이나 나네요.






제 경우를 대입해서 한 번 계산해 보겠습니다






만약 제가 지금 51세에 퇴직을 한다면 50대 필요한 생활비는 매달 296만원, 1 3,552만원, 8년은 약 2 8천만원입니다. 60대는 매달 275만원, 1년은 3,300만원, 10년은 3 3천만원이 되네요. 70대는 매달 235만원, 1 2,820만원, 10년은 약 2 8천만원이고 80대는 제가 평균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산다고 계산했을 때 1 213만원, 1 2,556만원, 4년은 약 1억원입니다. 그럼 전체 51세부터 83세까지 총 필요한 노후 생활비는 약 9.9억이 됩니다






여기서 제가 65세부터 83세까지 국민연금을 매달 300만원 받으니 매년 3,600만원, 19년 동안 받으니 총 6 8천만원 정도 받을 수 있습니다. 총 필요한 노후 생활비 9.9억에서 국민연금 수령 예상 금액인 6.8억을 제외하면 3.1억만 있으면 됩니다. 제가 현재 현금 1억과 퇴직금 2억을 합하면 3억이 되니 크게 부족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엔 자녀 리스크가 빠져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2013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양육비용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약 2 4천만원 정도라고 발표했습니다






저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딸이 있어서 양육비만 약 5억원이 더 필요하네요. 여기에다가 삼성생명 은퇴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자녀 1인당 평균 결혼자금 지원액은 아들이 9400만원, 딸은 4200만원으로 아들이 2배 이상 많았는데 남자가 신혼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전통관념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저는 두 딸이 있으니 결혼 자금으로 약 8천만원을 준비해야 합니다. 저희 부부만 생각하면 생활비가 넉넉하지는 않아도 꾸역꾸역 살아갈 수 있는 정도의 계산 결과인데요. 두 딸의 양육비와 결혼자금까지 생각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부족한 5 8천만원을 어떻게 모을지 걱정입니다.






, 여러분은 어떤가요? 노후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실제로 저처럼 퇴직자의 60.5%가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반면에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이 없다고 답한 퇴직자는 겨우 11.9%에 불과했습니다. 퇴직자 10명 중 9명은 퇴직 후에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부족한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 퇴직자 중 84.4%는 본인 또는 배우자가 경제활동 중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0대부터는 나를 점검하고 퇴직한 인생 선배님들의 이야기와 조언을 귀담아 들으면서 최소한 퇴직 3년 전부터는 미리 은퇴 후의 삶에 대하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후설계 전문가 강창희 소장은 100세 시대 우리가 노후를 맞이했을 때 가장 많이 느끼는 3대 불안은 돈, 건강, 외로움 이라고 말을 하면서요. 이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평생 현역실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은퇴 후에도 계속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한 노후의 밑거름이 된다는 말이죠.






그래서 저도 44살부터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습관을 시작했고 그 결과 책도 출간하고 강의도 하고 온라인 쇼핑몰 운영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과 유튜브 운영을 포함하여 7년 동안 꾸준히 노후를 준비해 오고 있습니다.






늦은 때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노후를 준비한다면 노후가 두려운 일이 아니라 반대로 너무나도 기다려질 거라 생각합니다. 상상해 보세요. 돈 걱정 없이 건강을 유지하며 평소 하고 싶었던 여행이나 취미 생활을 즐기면서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요. 인생이 어찌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가 있겠습니까?






PS) 


저는 유튜브 채널 3개를 운영 중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현명한 은퇴자들이란 채널입니다. 이 채널을 통해서 제가 현재 은퇴 준비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은퇴 후 다양한 방법으로 노후를 보내고 계신 인생 선배님들의 경험과 조언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타인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경찰이 있기에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보호 받고 있고 아플 땐 의사의 도움을 받습니다.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 길거리를 청소하는 청소부로부터 우리는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도 타인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중에 지금 은퇴를 준비하고 있거나 은퇴 후에 열심히 살고 있는 은퇴자들이 있으시면 불안에 떨고 있는 예비 은퇴자들에게 경험을 나눠 주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은퇴에 관련한 경험과 조언을 주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제 이메일 주소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범용 email) enja1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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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4 14:31:36 *.169.230.150

준비하는 삶,  매우 성실하시고  막연하지 않고 구체적인 ... 

그래서 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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