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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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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3일 22시 45분 등록
2020년도 벌써 2월입니다. 새해 계획 세우셨나요? 올해 저는 마음의 여유와 몸의 휴식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는데요. 1월 한 달을 쉬어보니, 무언가 배우고 싶은 욕구가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올해는 무얼 배워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재작년 2018년에는 1년 동안 ‘진로’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때마침 중학교 1학년에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가 정착되는 시기여서 관련 강연 요청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 해 큰아이가 중학교 1학년이었기에, 청소년 수련관과 교육청, 도서관과 출판사 등 발로 뛰며 관련 강연을 찾아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 결과 자유학년이 인문독서를 하기 가장 좋은 시기란 걸 깨닫고 <중1 독서 습관>을 쓰기도 했고요.

작년 2019년에는 1년 동안 ‘성’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영한 번역 의뢰가 들어온 것이 계기가 되었는데요. 성인지 감수성에 민감하게 어휘를 선택하고 성평등한 문체를 구사하고 싶어서 관련 책을 읽고 성문화센터를 오가며 특강을 수강했습니다. <소년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영한 번역을 더 맡게 돼 여성의 몸으로 태어났기에 알 수 없었던 미지의 세계인 남성의 몸과 성까지 두루 섭렵하는 뜻깊은 해를 보냈습니다.

학위를 따기 위해서 또는 취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는 공부가 아니라 궁금해서 관심이 생겨서 하는 공부를 2년간 이어서 했고 결과물로 공저와 번역서를 출간하다 보니 올해 2020년에는 무슨 공부를 해볼까 은근히 기대가 됐습니다. 고민 끝에 올해는 남편 유형선과 ‘페미니즘’을 함께 공부해 보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부부가 함께 수강한 페미니즘 강좌를 소개할게요.

남편이 먼저 강남순 교수님의 강의를 함께 들어보자고 권했습니다. 강남순 교수님은 미국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에서 현대 철학과 현대 신학 담론을 가르치며, 특히 권리, 정의, 환대 등의 문제의식과 실천을 위해 다양한 국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남편은 작년에 페미니즘 신학 스터디를 하면서 강남순 교수님이 쓴 <21세기 페미니스트 신학>을 교재삼아 공부를 하면서 교수님의 여러 글들을 읽었고 저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했습니다.

강의는 청담역 6번 출구 근처 ‘두잉’이라는 페미니즘 북카페에서 열립니다. '두잉'은 페미니즘 관련 여러 강좌를 지속적으로 여는 공간이어서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방문하게 되어 좋습니다.

< 강남순의 페미니즘 아카데미 : " 페미니즘에 관한 7가지 질문" >
본 연속강좌는 운동과 이론으로서의 현대 페미니즘에 관련된 7가지 핵심적 주제들을 4회에 걸쳐 다룹니다.

▶날짜와 주제
1강: 2월 14일 (금) 세계를 ‘거꾸로 뒤집는 혁명’으로서의 페미니즘 : 복합적 개념과 개인적/사회정치적 함의
2강: 2월 15일 (토) 성차별과 여성혐오의 다양한 얼굴들
3강: 2월 21일 (금) 남성과 페미니즘: 남성성의 신화와 ‘형제 코드 (Bro Code)'
4강: 2월 22일 (토) 21세기 페미니즘: 코즈모폴리턴 페미니즘과 평등 세계를 향한 나/우리의 과제

시 간 : 7:30-9:30 pm
장 소 : 두잉 (서울 강남구 삼성로 654, 청담역 5, 6번 출구)
강 사 : 강남순 (텍사스 크리스쳔 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어제 용인의 ‘노란별빛책방’에서 <여자, 공부하는 여자>라는 책을 샀습니다. 저자 민혜영은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것부터 두 아이의 엄마이자 워커홀릭이라는 점, 마흔이 넘어 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한 점 등 저와 닮은 점이 많아서 그의 저서에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책날개의 저자 소개에서 이름만 바꾸어도 될 만큼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이 만든 ‘페미니즘’ 지도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큽니다. 그 지도를 따라가며 나만의 ‘페미니즘’ 지도를 만들어보는 것이 올해 제가 하고 싶은 공부입니다.

어떠신지요? 당신은 올해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요? 당신이 만약 페미니즘을 공부하신다면 저희와 함께 하시지요.^^

김정은(toniek@naver.com) 드림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만 초대합니다.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https://blog.naver.com/toniek/22179506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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