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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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2021년 3월 21일 23시 14분 등록

제가 다니는 회사에는 J 수석이란 분이 있습니다. S대를 졸업하고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여 빠르게 승진한 능력 있는 사람이지요. 그런데 J 수석에게는 한가지 습관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맡은 업무가 이슈가 발생하고 상사의 요구 조건이 많아져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 이놈의 회사~빨리 다른 곳으로 옮겨야지~”


라고 투덜거리며 이직하고자 하는 야심을 제 앞에서 뱉어내곤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조심스럽게 J 수석에게 물어봤지요


"수석님~ 이직하기 위해서는 이력서를 업데이트해야 하는데 그것부터 준비하시면 어떨까요?" 


J 수석도 좋은 생각이라며 조만간 이력서를 작성하겠노라고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뒤 다시 J 수석과 대화를 할 기회가 생겨서 이력서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J 수석은 말합니다.


"요즘 사업부장님이 급하게 시킨 일이 있어서 손도 못 대고 있어~급한 일만 처리되면 이력서 작성해야지"


그리고는 현재 맡고 있는 업무가 일이 많다고 투덜거리면서 경쟁회사가 최근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눈빛이 반짝거리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습니다. 과연 J 수석은 이직에 성공했을까요? 아니 최소한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이직할 준비는 하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아직까지도 이력서 한 줄도 쓰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J 수석은 이력서 한 줄 쓰기도 힘들어하는 것일까요


인간은 언제든 어떤 환경에서든 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변화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런저런 불만이 있더라도 '이대로의 나' '오늘 현재의 나'로 계속 사는 것이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 우리가 용기를 내어 변화에 도전 하기로 마음먹는다면 예상하지 못한 더 힘들고 불행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그냥 어제의 나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J 수석은 어쩌면 속으로 이런 이중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대로의 나'로 사는 것은 정말 싫어. 그래서 불만이야~그렇다고 굳이 변화를 선택해서 불안해하며 살고 싶지도 않아


J 수석뿐 만의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 J 수석과 닮아 있습니다. 지금 불만은 있지만 그 크기가 변화를 선택했을 때의 불안보다는 참고 견딜만하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끊임없이 스스로 변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아들러(Adler)는 이렇게 조언해 주고 있습니다.


자네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이 아니네.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자네에게는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뿐이야” 


미움 받을 용기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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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2 17:39:37 *.52.45.248

이 세상 어느곳을 가도 문제와 갈등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미 경험하고 축적된 것들이 있는 있었던 세계의 고통이  낮선 새로운 세계의 모험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계에서 견디지 못해 떠나는 것이라면 다른 곳이라고 가능하겠습니까? 거기는 또 다른 형태의 갈등과 문제가 기다리고 있는데 ...!  

그래서 꼭 거역한다고 다 강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견디어 내는 것이 더 강하다라고 ...말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요즈음 말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것이다."라는... 그런.  저의 생각으로도 지금 여기서 견디어 내지 못하는 데 어디간들 견디어 낼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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