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2006년 4월 12일 00시 48분 등록
* 10일에 보내야 할 칼럼을 오늘 보내게 됐습니다. 몇 일 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특별한 사람들과 꽃보고 바다보고 왔습니다. 특별한 하루의 연속이었습니다.





『존 키팅(John Keating):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Gather ye rosebuds while ye may)’, 이걸 라틴어로 표현하면 ‘카르페 디엠’이지. 이게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



믹스(Meeks): ‘카르페 디엠’, 그것은 ‘현재를 즐기라’는 말입니다.



존 키팅: ‘현재를 즐겨라’,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왜 시인이 이런 말을 썼지?



찰리(Charlie): 그건 시인이 성질이 급해서요.



존 키팅: 아니, 땡! 대답에 응해준 건 고맙네. 왜냐하면 우리는 반드시 죽기 때문이야. 믿거나 말거나. 여기 있는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숨이 멎고 차가워져서 죽게 되지.



(역대 선배들의 사진을 바라보며) 이쪽으로 와서 과거의 얼굴들을 지켜봐라. 여러 번 이 방을 왔어도 유심히 본 적은 없었을 거야. 너희와 별로 다르지 않아. 그렇지? 머리 모양도 같고, 너희처럼 세상을 그들 손에 넣어 위대한 일을 할 거라 믿고, 그들의 눈도 너희들처럼 희망에 가득 차 있어.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시기를 놓친 걸까?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죽어서 땅에 묻혀 있는지 오래니까. 하지만 여러분이 잘 들어보면 그들의 속사임이 들릴 거야.



자, 귀 기울여 봐. 들리니? 카르페, 들리나? 카르페,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 인생을 독특하게 살아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89 / 피터 위어 감독)’의 한 장면입니다. 유명한 장면이고 저도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키팅이 인용한 시는 ‘시간을 버는 소녀에게(To the Virgins to Make Much of Time)’라는 시입니다. 아주 짧은 시인데, 읽어보세요.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시간은 흘러

오늘 핀 꽃은

내일이면 질 것이니』



모든 변화는 현재적입니다. 어제의 변화는 더 이상 변화가 아닙니다. 변화는 늘 오늘 꽃피어야 합니다. 오늘의 무대에서 춤출 수 없는 변화는 무대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하루를 바꾸지 못하는 변화는 변화가 아닙니다. 하루를 놓치는 변화는 성공도 놓치는 것입니다. 하루를 보면 변화의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변화는 추상적일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근본적일수록 구체적입니다. 그만큼 독특합니다. 하루를 바꿔야 삶이 바뀝니다. 하루가 달라져야 다른 삶이 됩니다.



존 키팅은 오늘, 그리고 하루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군요.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seize the day). 인생을 독특하게 살아라(make your lives extraordinary).”





※ 변화 경영연구소 공지사항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2박 3일 동안 ’내 꿈의 첫 페이지‘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먼저 신청하는 사람 순으로 최대 9명 까지만 등록이 가능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홈페이지(www.bhgoo.com) 좌측에 있는 ’공지사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P *.189.235.111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35 [수요편지] 전문가에 대한 미신 불씨 2024.03.27 94
4334 [내 삶의 단어장] 코인, 영어 할배 [1] 에움길~ 2024.03.12 109
4333 [수요편지] 거시와 미시 불씨 2024.03.13 158
4332 [수요편지] 목적을 위한 삶, 삶을 위한 목적 [1] 불씨 2024.03.06 174
4331 [책과 함께] 모든 나라의 역사는 같다 /피의 꽃잎들 [1] 에움길~ 2024.02.27 194
4330 [수요편지] 행복에 대한 또다른 이런 저런... [1] 불씨 2024.02.28 205
4329 [내 삶의 단어장] 바구니, 진정성 [2] 에움길~ 2024.02.20 209
4328 [내 삶의 단어장] 덧없이 흐르는 이야기: 마그리트와 프랑스어와 루이비통 [1] 에움길~ 2024.03.05 214
4327 [내 삶의 단어장] 각인, 그 무엇으로부터도 에움길~ 2024.01.30 224
4326 [내 삶의 단어장] El Condor Pasa 철새는 날아가고, 나는 편안하고 [1] 에움길~ 2024.03.19 238
4325 [내 삶의 단어장] 호박, 마법 또는 저주 [1] 에움길~ 2024.02.06 242
4324 [수요편지] 행복에 관해 헷갈려 하지 말아야 할 것들 불씨 2024.02.21 259
4323 [수요편지] 답 없는 리더 [1] 불씨 2024.02.07 270
4322 언제나 들리는 소리 어니언 2023.12.21 271
4321 [수요편지] 잠 못 드는 밤 비는 안 내리네 [2] 불씨 2023.11.22 289
4320 [수요편지] 흉터 [2] 불씨 2024.02.14 294
4319 안 해도 좋았을 도전이란 없다 어니언 2023.12.07 309
4318 [수요편지] enlivenment 불씨 2023.12.20 325
4317 [내 삶의 단어장] 엄마! 뜨거운 여름날의 수제비 에움길~ 2023.11.13 326
4316 [수요편지] 삶의 문제를 대하는 자세 불씨 2024.01.31 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