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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7일 09시 09분 등록
안녕하세요? 화요편지 애독자 여러분! ^^

지난 주 새 삶을 열고 첫 번째로 심은 기쁨의 씨앗을 찾았던 순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씨앗이 싹을 틔우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야기는 다시 2010년 가을로 돌아갑니다. 황당한 발표 이후 오갔던 질의응답입니다. 

윤정: 10년 동안 구체적으로 할 것 3가지만 꼽는다면요?

미옥: 그동안 제 자신과 세상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삶이란 라는 바톤을 기꺼이 맡길 수 있는 주자를 찾아내는 이어달리기 경기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현재의 나를 쥐고 달려줄 주자가 아이들이라는 것도 함께요. 알게 되었으니 실천해야겠죠? 그래서 앞으로 10년은 아이들의 성장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엄마역할을 열심히 소화해 볼 생각이에요. 그런데 아직 구체적으로 3가지를 꼽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큰 아이가 벌써 5세니까 지금쯤은 3단계 훈육자의 역할을 하고 있어야 맞는 것 같은데 솔직히 1,2단계를 제대로 거쳤는지에 대한 자신이 없거든요. 당분간은 엄마로서의 자신을 좀 더 들여다보고 나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이 연령에 따른 엄마 역할의 발달 단계

1단계_보호자

0~1

발달

o 유리처럼 연약하고 아무것도 제 스스로 할 줄 모르는 존재

역할

o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기를 보호

- 생명유지에 필요한 영양 보충과 수면, 위생 관리, 외부의 위협 요소를 막아줄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 등을 제공.

-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기가 보내는 신호에 반응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함.

역할 습득 방법

o 엄마가 너무 지치지 않게 육체적, 정서적인 지원이 필요

o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한 육체적, 정신적 여유가 절실

2단계_양육자

1~3

발달

o 직립 보행, 유아어 구사

o 3세가 되면 웬만한 의사표현도 거의 가능, 뇌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

역할

o 보육이나 보호의 의미를 너머 연령에 맞춰 운동, 정서, 두뇌 등을 고루 발달할 수 있도록 엄마가 아이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거나 지도하는 일까지 포함

- 아이와 애착을 다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

- 아이가 엄마에게 무한한 신뢰감을 갖고 세상을 탐험하기 위해 나설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역할 습득 방법

o 엄마에게 경험이 없다면 배워서는 어려운 미션.

o 엄마 자신이 스스로와의 애착을 다져나갈 수 있는 가이드와 지원 필요

3단계_훈육자

4~7

발달

o 또래와 대인관계를 맺으며 사회생활을 시작

역할

o 옳고 그른 것을 알려주고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을 가르쳐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세상을 접하는 일이 순조로워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역할 습득 방법

o 이 역시 엄마 자신이 사회와 단절되어 있어 대인관계의 감을 잃은 상태에서는 어려운 미션

o 엄마의 세상에 대한 태도를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가이드와 지원 필요

4단계_격려자

7~12

발달

o 엄마 이외의 다른 경로를 통해 다양한 것을 배우는 시기

역할

o 아이가 혼자 힘으로 잘 해낼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일

- 어려운 난관에 맞닥뜨리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 실패하더라도 그것이 좋은 경험이며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줌

- 격려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낼 때 자아존중감이 놓은 아이로 자랄 수 있음

역할 습득 방법

o 엄마의 자기 효능감이 떨어지는 상태에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

o 엄마의 효능감을 올릴 수 있는 대책과 실행이 절실

5단계_상담자

12~20

발달

o 주변인,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며 수많은 고민과 혼란을 겪음

역할

o ‘무조건 내 말을 따르라가 아니라 아이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공감하며 아이의 행복을 위해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o 시기가 지나면 아이는 엄마와 같은 어른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역할 습득 방법

o 엄마 자신이 인간과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

o 결국 엄마가 되는 길과 인간이 되는 길은 한 길인 것이다.

* 교육심리학을 비롯한 각종 문헌 종합

 

인건: 그렇게 해서 무엇을 얻고자 기대하나요?  

 

미옥: 무엇보다 저 살고 싶어요. 사람들은 말하죠. 대체 뭐가 부족해서 그러냐구. 저도 알아요. 하지만 부족함이 없다는 안도감만으로는 살 수가 없어요. 그보다 더 적극적인 삶의 이유가 필요하다는 거죠.  

 

자크 아탈리의 <살아남기 위하여>를 읽으며 분명하게 깨달았어요. 저를 살아있게 하는 그 무엇은 최고의 자기를 만나고 싶은 욕망이었다는 것을요. 그런데 이런 욕망이 이미 제 자신의 일부로 느끼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해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괴로웠죠. 한때는 차라리 내가 없어지는 편이 모두를 위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까지 생각했던 적도 있었구요. 고백하건데 매우 최근까지도요.  

 

최고의 내가 되고 싶은 욕망과 세상에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간의 대립이 그동안 제 갈등의 핵심이었어요. 저의 기쁨과 세상의 기쁨이 제로섬의 관계라고 믿었을 땐 사는 게 정말 너무나 힘들었죠. 제가 기쁘면 미안하고, 세상이 기뻐하면 억울했으니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겠어요?  

 

그런데 지난 1월부터 9개월간 내 안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두 욕망의 실체를 확인하고 이 둘을 적절히 배치해 경영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어요. 바로 이 욕망의 경영이야말로 한 인간으로서 제 삶을 일으키기 위해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할 핵심역량인 셈이지요. 그렇다면 최고의 나를 만나고 싶은 욕망아이가 최고의 자신을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욕망두 욕망이 충돌하는 엄마라는 현장은 이런 저를 위한 최고의 현장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니 어찌 있는 힘을 다해 충실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제 남은 질문은 어떻게. 바로 그 타이밍에 스승께서 주신 과제입니다.   

 



하나의 촛점을 가진 3개의 풍광'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실천 계획을 수립하라. 그리고 이때를 시작으로 매일 지키도록 해라. 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매일의 훈련 장치를 고안하라.

 

역사를 통째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자신이 속한 작은 부분을 바꾸려고 할 때,

그 힘들이 모여 그 시대의 역사가 씌여진다.

 

동기들을 일제히 당황시켰던 황당한 풍광을 이루기 위해 저는 어떤 전략과 실천계획, 그리고 훈련장치를 고안했을까요? 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지금 그 계획은 얼마나 구체화되어있을까요?  

 

오늘도 어느새 한 페이지가 훌쩍 넘어가버렸으니,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음 편지에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부쩍 따사로워진 햇살이 달콤한 계절, 각자의 현장 만끽하는 한 주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출간소식]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
변화경영연구소 10기 김정은 연구원이 세번째 책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를 출간하였습니다.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굳이 ‘하라 하라’하지 않아도 아이는 따라하게 되나 봅니다. 아이가 다섯 살이었을 때부터 중학생이 되기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아낸 집에서 할 수 있는 영어공부법을 담아냈다고 합니다. 듣고, 읽고, 놀다 보면 영어가 되는 실현 가능한 영어교육법이 궁금하신 분들의 일독 권해드립니다:

2. [모집] 1인회사연구소- 내 인생을 바꾸는 책들 프로그램
1인회사연구소 대표인 수희향 작가와 함께 <읽/쓰/토> 습관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책으로 바꾸는 내 인생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책으로 어떻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책쓰기를 위해 기초를 다지고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1인 지식기업가로 계속해서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퇴사 이후 1인 지식기업가로 전화하고자 하거나 새로운 커리어를 위한 습관을 만들고 싶은 분들의 참여 기다립니다: 

3. [모집] 엄마를 위한 자기회복 프로젝트
'나는 어떤 엄마가 될 것인가?', '엄마로 산다는 것은 내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육아와 자기 생활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어떻게 진정한 나를 발견해 갈 수 있을까?’ 와 같은 주제를 함께 나누는 엄마를 위한 자기회복 프로젝트입니다. 4회차로 진행되며, 회차별 신청이 가능하니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더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해가고자 하는 분들의 관심과 신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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