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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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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7일 09시 08분 등록

새해를 맞아 새롭게 준비하거나 계획한 일들 많으시죠? 

새로운 도전에 앞서, 1월 한 달동안 ‘실패와 실수’를 주제로 칼럼을 써보려 합니다. 

누구든 새롭게 시작할 때 두려움이 일기 마련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죠. 

그렇다면 그 두려움은 대체 어디서 올까요? 대부분은 ‘실수할까봐, 실패할까봐’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니 새로 시작하기에 앞서, 실수와 실패를 다루지 못한다면 성공할 준비를 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처음이니 실패에 대한 인식부터 좀 이야기하보고 싶군요. 

먼저 물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실패를 뭐라고 생각하나요?



핀란드에는 00의 날이 있다


핀란드에 재밌는 기념일이 있습니다. 바로 ‘실패의 날’인데요, 매년 10월 13일이면 실패를 기념해 국가적으로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실패의 날이 핀란드에서 시작된 건 핀란드의 특수한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핀란드는 노키아 외 뚜렷한 제조업이 없었는데 그나마 있던 노키아가 휘청거리자 국가적인 위기감이 생겨났습니다. 더불어 대기업이나 정부만 믿을 수 없고 벤처 창업이나 스타트업처럼 새로운 도전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이를 넘지 못하고선 도전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핀란드는 어떻게 했을까요? 

실패의 날을 만든 알토대학교 창업동아리 학생들

대학생들이 먼저 머리를 맞댔습니다. 2010년 핀란드 알토대 (옛 헬싱키 경제대) 창업 동아리 학생들은 새로운 도전을 하려면 실패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실패가 가진 긍정적인 의미에 초점을 맞추고 실패를 축하하는 기념일을 만들어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시작한 ‘실패의 날’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아 점차 확장되었고 세계 30여개국으로 퍼지기에 이르렀습니다. 


세계적으로 퍼진 실패의 날

매년 10월 13일이 되면 학생과 교수, 창업자가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실패담을 나눕니다. 평범한 이부터 유명인사까지 자신의 실패담을 공유하고 서로의 실패를 축하해주죠.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실패담을 들으며 실패가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이를 성장의 토대로 삼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됩니다. 실패의 날을 처음 만든 대학 동아리 ‘알토이에스’의 대표를 맡았던 이스마엘은 이렇게 말합니다. 


“성공한 창업가들도 늘 실패의 두려움을 안고 삽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실패를 어떻게 극복할지 논의하는 게 중요해요.”


핀란드에는 <실패의 날>을 통해 실패의 경험도 하나의 자산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었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창업에 도전하는 나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핀란드는 글로벌 혁신지수에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미국, 이스라엘, 스웨덴, 중국과 더불어 대표적 창업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창업을 촉진하는 사회·경제적 환경 조성에 성공하며 핀란드는 스타트업 강국으로 부상하게 되었죠. 


실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실패를 감내하지 못하면 모험과 새로운 도전을 하지 못하고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성공경험을 쌓으면 자신감이 생기지만, 실패 경험을 쌓으면 회복력이 생깁니다. 회복력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으로, 뭔가를 해내는데 반드시 필요한 동력입니다. ‘되도록 일찍, 많이, 다양한 실패를 경험하라’는 조언도 이런 맥락에서 나옵니다. 구글의 수석 엔지니어이자 명상가인 차드 멍탄은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을 구분 짓는 것은 실패에 대해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방식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실패를 스스로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 
실패는 실패일 뿐. 



IP *.56.106.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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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5 23:51:53 *.169.230.150

예상하지 않았던 경험,  기대하지 않았던 경험 ^^ 그리고 보이지 않는 교훈과 대안을 생각하게 하는 시야를 가르쳐 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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