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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9일 09시 40분 등록

[목요편지] 사람 평가 

 

삼복 더위를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릅니다.  

매미소리도 요란하고 앞 집 공사장에서 돌아가는 기계소리도 요란합니다. 

이 무더위에 집을 짓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더위를 이겨냅니다. 

힘들 때는 자기보다 더 힘든 사람을 생각하면 좀 위안이 되지요. 

 

오늘은 사람에 대한 평가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사람을 평가할 때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합니까?   

그 기준이란 것이 타당성이 있는 것이며 우리가 본 것이 객관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준이란 것도 자신이 만든 것이며, 보는 것도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오해와 갈등이 있었습니까?


저도 며칠 전에 그런 경험을 하였습니다.

고교 동기 중에 책을 많이 읽는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는 자신이 읽은 책 내용을 발췌하여 밴드에 많이 올립니다.

그 중에서 저가 읽어 본 책도 더러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의 성향을 그가 올리는 책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친구가 책 인용만 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올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같은 패턴으로 올리는 그의 글을 건너띄거나 대충 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 주말에 대구에서 동기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책을 한권씩 주었습니다. 

그 친구도 있었습니다. 

며칠 후 밴드에 그 친구의 글이 올라왔는데 익숙한 내용이 나오면서 술술 잘 읽혔습니다.

바로 저의 책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번쩍하며 작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하였습니다.

미안함은 친구가 다른 책을 인용만 하고 자신의 생각을 올리지 않는 데에 대해 은근히 불만을 가진 것 때문이고, 고마움은 저의 책을 인용하여 밴드에 올린 데 대한 감사의 마음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이 간사합니다.

우리는 사람에 대한 판단이 필요는 하지만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사람을 너무 과대평가하여 실망하거나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선한 사람을 잘못 판단하여 상처를 주거나 멀리 한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모두가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면만 보고 다른 한 면을 보지 못한다면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것 보다 더 위험합니다.


몇 년 전에 어떤 판사가 사표를 냈습니다.  

사람에 대한 판단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 사표의 변입니다. 

저는 그런 판사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판사가 사표를 많이 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판단을 쉽게 생각하지 않는 판사가 많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법에 의해 판단하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도덕과 양심까지 포함한 사람의 판단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오늘도 우리는 누군가를 판단하고 그 판단에 따라 행동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건투와 행운을 빕니다.  

  

    

김달국 (dalkug@naver.com) 드림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1. [출간소식] 『상처받지 않고 나답게 사는 인생수업』(김달국 지음) 개정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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