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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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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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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9일 09시 33분 등록

“정서가 행동을 유발한다. 정서를 드러내면 상대방의 마음은 움직인다. 부부는 용기를 내어 부정적 대화방식에 감춰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회피적인 사람이 상실과 고립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을 표현한 이후에 비로소 위로받고 싶은 욕구와 결합하고 싶은 욕구가 표현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될 때 상대 배우자 역시 이전보다 부드럽게 반응하고, 자신의 욕구와 두려움을 표현할 수 있다. 부부가 얼굴을 마주보며 모든 것을 표현하고 나면 서로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

 

- 캐나다 상담심리학 박사, 수잔 존슨의 <날 꼬옥 안아줘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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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를 뜻하는 영어 단어인 ‘emotion'의 어원은 ‘emovere움직이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사람이 이성보다는 감정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또 다르게 해석해보면 감정 자체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이고 흘러가는 것임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 감정을 언어화 시켜서 표현했을 때 입니다. 감정이란 표현되지 않으면 흘러가지 않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갈등해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드러내고 그 감정을 잘 받아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부 존 포웰John Powell은 대화의 5단계를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약간 보완해서 설명을 드리면 1단계는 상투적 표현 단계입니다. 특별한 의미 없이 ‘잘 지내?’ 정도의 지나가는 대화를 나누는 형식적인 단계입니다. 이는 입의 단계입니다. 2단계는 정보교환의 단계입니다. ‘오늘 모임이 있어 좀 늦을 거야.’처럼 객관적 사실이나 정보를 교환하는 단계입니다. 귀와 눈의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단계는 의견을 나누는 단계입니다. 자신의 의견과 판단을 나누는 단계이며 머리의 단계입니다. 다음으로 4단계는 감정과 속마음을 나누는 단계입니다. 이는 서로의 감정과 느낌이 어떤지를 나누는 것이며 가슴으로 나누는 대화입니다. 마지막으로 5단계는 영적인 대화의 단계로 자신의 인생, 정신세계 그리고 영혼을 나누는 대화입니다. 감정을 나누는 4단계 대화까지 이루어진다면 좋은 친구와 가족이라 할 수 있고, 정신적 교감을 이루는 5단계 대화까지 이루어진다면 그 관계는 소울메이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관계갈등의 핵심적 원인은 상대에게 있지 않습니다. 당신에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부정적 상호작용 즉, ‘부정적 대화방식’에 있습니다. 자신의 숨은 욕구와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분노나 비난으로 폭발하거나 침묵과 논리로 회피하는 부정적 대화방식이야말로 관계갈등에 있어 공동의 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상대와 함께 공동의 적을 무력화시키고 서로의 감정을 언어화시켜 표현하게 되면 깊은 연결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관계속에서 당신의 대화는 몇 단계까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2011. 6. 29.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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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01:01:38 *.76.171.101

맘에 와 닿는 글이라서 퍼갑니다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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