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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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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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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일 13시 48분 등록

 

"어떤 사람이 당신을 비판하려 하지 않고, 당신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지 않고, 당신에게 영향을 미치려 하지 않으면서 당신의 말을 진지하게 귀 기울여 들어줄 때는 정말 기분이 좋다. 누군가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나를 이해해주면, 나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보게 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누군가 진정으로 들어주면 암담해보이던 일도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돌이킬 수 없어 보이던 혼돈도 누군가가 잘 들어주면 마치 맑은 시냇물 흐르듯 풀리곤 한다.”

 

- 심리학자, 칼 로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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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 번의 상담만으로도 큰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었을까요? 하지만 사실 한 방에 치료를 해주는 마법 같은 치료방법은 따로 없습니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상담가가 귀 기울여 그의 마음을 들어주었다는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 상담가는 그 사람의 마음을 귀 기울여 들어준 최초의 사람이었겠지요. 

 

힌디어에는 영어에 없는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안타라야메antarayame’라는 단어입니다. 이는 우리말로 ‘내 마음을 잘 들어주고 알아주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좋은 치유자란 바로 안타라야메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누군가 내 마음을 귀 기울여 들어줄 때 우리는 존재 자체로 받아들여지는 느낌을 받게 되고 그 순간 우리는 자신 안의 치유적 힘과 지혜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다른 사람에게 충고하는 일이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상대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안타라야메를 만나거나 되어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자도 예순 살이라는 ‘이순耳順’의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귀가 순해져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할 수 있다고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정신과 의사나 상담가라고 해서 꼭 ‘치유적 존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이의 마음을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이 바로 ‘치유적 존재’이고 그가 머무는 공간이 바로 ‘치유적 환경’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자신을 보면서 묻게 됩니다.

 

‘나는 얼마나 치유적 존재인가?’
 


 

- 2012. 2. 1.  '당신의 삶을 깨우는 ' 문요한의 Energy Plus 5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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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부터 '받아들임'이라는 주제로 책을 써왔는데 더디 진행되다가 이제 비로소 책의 형태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마땅한 제목을 찾지 못해 고민입니다. 여러분의 지혜를 구합니다. 서문(클릭!)을 보시고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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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3 16:24:52 *.252.200.1

‘안타라야메antarayame’

마음에 새기며 제것으로 가져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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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7 22:20:19 *.142.123.174

안타라야메... 귀한 걸 배우며 오늘도 님의 글을 좇아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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