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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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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4일 23시 11분 등록

숲과 건강의 상관성은 긴밀합니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연중 숲에서 보낸 휴가일수를 확인하여 의료보험료를 깎아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숲이 질병예과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미 오래 전부터 인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었고, 자연스레 숲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졌습니다. 숲과 산이 동일시되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0년간 등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의류와 장비 등 관련 산업도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숲 자체에 대한 관심 역시 대단히 높아진 상황입니다.

 

내가 처음 숲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대략 오 년 전입니다. 지금과 달리 대학이 아닌 곳에서 숲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사설기관은 많지 않았습니다. 당시 나와 함께 한 학우(?)들은 숲이라는 매개체에 다양한 욕망을 두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유치원과 초∙중등 교사가 많았고, 은퇴 예비자들도 꽤 되었습니다. 나를 포함한 직장인 학생들 중에는 숲을 통해 새로운 삶을 모색할 수 없나 탐색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공부를 마친 뒤 각급 교육기관의 일부 교사들은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은퇴자 몇몇은 숲 해설가로 취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숲을 통한 삶의 전환을 모색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숲을 주제로 무엇인가 열심히 도모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미 공부 과정에서 결심이 선 나는 이 숲에 오두막을 짓고 들어왔습니다. 이후 대책 없는 가난과 동거하기를 삼 년, 나는 이곳 여우숲에 숲학교를 지었습니다. 나는 함께 숲을 공부하고 숲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으려 했던 많은 사람들과 같지만 또한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숲의 시대적 흐름에 주목하여 지금안에서 답을 구하려 할 때 나는 다음숲에 주목했습니다. 내가 주목한 것은 숲과 사회, 혹은 숲과 문화의 관계였습니다. 시간을 따라 변해온 그 관계의 흐름과 변화였습니다. 궁극적으로 포착하고자 한 것은 지금 다음의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다음의 모습이야 말로 조금 외롭더라도 충분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길목임을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었으니까요.

 

우리나라 근∙현대를 관통해온 인간과 숲의 관계상의 키워드는 단연코 자원이었습니다. 대학 역시 숲을 농대 내에 임학 또는 산림자원학으로 포지셔닝해왔습니다. 현실에 적용되는 사례는 이런 식이었습니다. ‘이 식물의 이름은 무엇이고 어디에 쓴다. 목재는 건축재로 쓰고, 관상 및 조경수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5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숲을 바라보는 관점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 핵심에는 휴양과 건강, 체험이 포함되었습니다. 도처에 휴양림이 들어섰고, 숲길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숲해설가를 비롯한 다양한 해설사라는 새로운 직업은 바로 그 하드웨어 공간을 채우는 소프트웨어인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지금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다음의 모습은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의 유용성은 단지 숲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꿈꾸는 모든 분야에서도 지금 다음의 모습을 통찰하는 것은 유용합니다. 숲 분야에 대한 내 나름의 대답은 다음 편지에 실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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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4 23:52:01 *.75.12.25

참으로 의미이는 생각이고 글입니다.

"지금 다음 의 모습"은 무엇일까?

그 답을 알고 실천하고 실행력으로 달려가는

사람은 행복하고 성공자의 삶을 산다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좋은 생각 잘 들었습니다.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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