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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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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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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5일 01시 59분 등록
글로벌 광고회사의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인 박웅현은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에서 ‘광고는 잘 말해진 진실’이라고 말합니다. ‘광고가 잘 말해진 진실이라고?’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정의일지 모릅니다. 광고는 어느 정도 과장되고, 필요에 상관없이 뭔가를 사도록 부추기는 것으로 다가오니까요. 하지만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엔 도전한다’, ‘진심이 짓는다’ 등과 같은 박웅현이 만든 광고와 메시지를 보면, 훌륭한 광고는 진실의 일부분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그는 ‘광고란 소통이고, 그 소통은 맥락 속에서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고 문화적 흐름을 포착할 줄 알아야 합니다. 2004년 그가 쓴 다음과 같은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광고는 시대 읽기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일은 껌 광고에서부터 기업광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의 광고에 필수적이다.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광고는 공감대가 없고, 공감대가 없는 광고는 존재 이유가 없다. (...)

광고는 또한 사람 읽기다. 갓난아이부터 파파할머니까지 모든 사람들의 바람과 현실, 희망과 절망을 가능한 한 많이 알아야 한다. 그래야 그들과 진솔한 대화를 할 수가 있고 진솔한 대화가 있어야 그들의 마음은 열린다. 광고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열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타깃 분석에 그렇게 많은 시간과 땀을 투자하는 것이다. 사람이야말로 아는 만큼 보이고 그때 보이는 것이 전과 같지 않은 존재다.”

박웅현은 좋은 광고인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꼽습니다.
“광고라는 도구를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찾을 때 창의력이 필요한 거고 그 창의력을 위해서는 인문학적인 소양이 중요합니다.” 그럼 ‘인문학적’이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박웅현을 인터뷰하고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를 함께 쓴 강창래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문학은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고 그 지향점은 지켜야 할 가치를 찾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문학적이라는 말은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가치지향적이라는 뜻이 된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는 광고를 예로 들어 인문학에 바탕을 둔 창의성과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인문학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인문학적 창의성의 힘도 느꼈습니다. 인문학과 창의성의 시너지가 울림과 여운 있는 소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도 배웠습니다. 책을 읽으며 많이 공감하고 여러 번 감탄했습니다. 두 저자는 “창의력은 경탄에서 나온다. 자주 경탄할수록 더 많은 창의력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책에 공감하고 감탄한 만큼 내 창의력도 좋아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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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현, 노창래 저,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알마, 2009년
* 홍승완 트위터 : @SW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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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2011.07.05 10:00:37 *.210.78.124
저도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생각할 거리, 실천할 거리를 많이 안겨준 책이었는데 승완님의 글에서 또 만나니까 반갑네요. 알마의 인터뷰 시리즈도 좋은 것 같고요. 박웅현과 포토그래퍼가 같이 쓴 [시선]이라는 책도 참 좋았고요. ^^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해서 새롭게 환기시켜 주는 승완님의 글도 참 좋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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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1.07.05 17:25:52 *.49.213.22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지난 번에 MBTI 공부 시작하실 거라고 하셨는데
좋은 성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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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
2011.07.05 11:49:23 *.190.114.35
승완님의 소화력이 이제 거의 준달인수준으로 가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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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1.07.05 17:27:00 *.49.213.22
올해 해외 출장이 많을 것 같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단군의 후예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하고 있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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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
2011.07.05 20:03:26 *.220.138.56
저도 소개를 받은 책이었는데요. 꼭 읽어보겠습니다.
글 잘 읽었어요. 계속 좋은 글을 쓰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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