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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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을 담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자주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를 내려고 노력해도 잘 안된 적도 많았고, 무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멋진 결과에 행동과 마음이 가닿았던 일도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진로나 하고 싶은 일까지도 연결이 되곤 합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와 애니메이션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콘텐츠 플랫폼을 함께 구독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한 달에 몇 천 원꼴로 많은 애니를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오늘은 21년 4월에 방영했던 '비비 플로라이트 아이즈 송'이라는 굉장히 최근 애니메이션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가까운 미래, 안드로이드
로봇이 보편화되고 주인공은 놀이동산에서 노래하는 디바라는 안드로이드입니다. 안드로이드들에게는 각자 한 가지 사명이 부여되는데, 최초의 자율
AI였던 그녀에게 주어진 사명은 '마음을 담은 노래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로봇이라 분명 마음이
없는데도 디바는 마음을 담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놀이동산에서 공연하는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던 어느 날, 디바는 한 사건에 휘말립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곰인형 모양을 한 AI 마츠모토가 있었습니다. 마츠모토는 100년 뒤 벌어질 인간 대 AI 로봇의 전쟁을 막기 위해 과거의
중요 분기점마다 깨어나서 디바의 도움을 받아 인간과 로봇의 사이가 심각하게 틀어질 사건들을 저지해나갑니다. 노래할
때 주인공의 이름은 디바이지만, 마츠모토와 전쟁을 막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는 비비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시리즈의 막판에 가서 노래를 더 이상 부를 수 없게 된 그녀는 그동안 인간과 안드로이드 사이를 중재하며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을 떠올리며 새로운 노래를 지어냅니다.
그리고 100년 동안 노력해도 막을 수 없었던 전쟁을 끝낼, 그녀의 염원이 담긴 노래가 울려 퍼지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비비는 마음을 담는다는
것은 자신이 하는 일에 추억을 담는 것,이라고 마지막 메시지를 던지는데요. 생각해 보니 똑같은 일을 해도 사람마다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그동안 사람마다 그 일과 관련된 고민, 노력, 생각, 경험, 지식수준이 달라서 그렇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자분들께서 당연히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 속에도 어쩌면 본인도 모르게 마음을 담아, 하고 있는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안에 담겨있는 자신만의 추억이 어떤 것인지 한 번 다시 떠올려 보는 여유를 잠시 갖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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