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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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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8일 15시 36분 등록

그 꽃 

  

모레 주말에 대구에서 고등학교 동기 행사가 있습니다.

올해가 졸업 40, 인생 6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크게 합니다. 거기에서 저가 유쾌한 인생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합니다. 저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것들입니다.


  

고은의 짧은 시중에서 <그 꽃>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누구에게나 가슴 속에는 자기 나름의 <그 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바쁘게 사느라 보지 못한 꽃을 지금이라도 볼 수 있다면 남의 인생이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두 개의 <그 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상상력입니다.

상상력은 중년의 삶에서 더욱 필요합니다. 안도현의 <연어>라는 책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입맞춤이 뜨겁고 달콤한 것은 그 이전의 두 사람의 입술과 입술이 맞닿기 직전까지의 상상력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사는 재미가 없어지는 것은 상상력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같은 사람이나 사물이라도 어떤 렌즈를 끼고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듯이 우리가 같은 것을 보더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가장 소중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보입니다.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 바로 상상력입니다. 오늘부터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을 보이는 대로 보지 말고 마음의 눈으로 봅시다. 삼십년을 같이 살아온 배우자도 항상 보던 대로 보지 말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보면 전과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재미있게 사는 것입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사람이 죽어서 신 앞에 가서 심판을 받는데 천국과 지옥으로 가는 기준이 살아오면서 자신이 즐겁게 살았으며 자신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였는가?’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어떤 심판을 받을 것 같습니까?

재미있게 사는 것은 행복과는 약간 다른 개념입니다. 행복한 사람이 즐겁지 않을 수는 있지만 즐거운 사람은 행복을 느낍니다. 행복은 추상적인 개념이며 도달하기 위해 수많은 길이 있습니다. 재미있게 사는 것은 가장 확실하게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겁게 살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말씀드립니다.

첫째,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남과 비교하는 것은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지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세상에는 나보다 잘 나고 똑똑하고 복이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부러워하는 것은 그 사람의 겉모습 일 뿐입니다.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 또한 다른 사람들 눈에 그렇게 비칠 수도 있습니다. 비교해야 한다면 남과 할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자신과 해야 합니다. 남보다 나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둘째,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타인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지나치면 나답게 살아가는 데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우리는 웃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타인의 눈을 의식한 나머지 얼마나 많이 놓치고 있습니까? 자신만의 걸음으로 얼마든지 즐겁게 걸어갈 수 있는데도 다름 사람의 걸음에 맞추느라 얼마나 힘들게 걸어가고 있습니까. 즐겁게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데도 남을 의식하며 얼마나 무겁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의식하는 타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우리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거의 생각하지 않는 타인들을 의식해서 우리가 지나치게 그들을 의식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셋째,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것입니다.

관계도 중요하지만 같이 있는 시간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고독과 외로움은 혼자 있다는 것은 같지만 다른 의미입니다. 외로움은 혼자 있는 괴로움이지만 고독은 혼자 있는 즐거움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외로움이 아니라 고독이라는 즐겁고 창조적인 시간으로 만들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저는 혼자 있는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저가 느끼는 기쁨의 반은 독서에서 옵니다. 글을 쓰는 것은 고통이 따르는 즐거움입니다. 고통이 크면 클수록 즐거움도 커집니다. 여러분은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겠습니까?

 

저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혼자 있어도 즐겁고 부부가 함께 있으면 더욱 행복한 삶을 기원합니다.

  


김달국 드림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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