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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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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6일 04시 04분 등록

"건양대 병원 채혈실은 검사실과 개방이 되어 있어 채혈을 하는 아이들이 울게 되면 모두가 정신이 없습니다. 채혈실에서 우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의 눈높이에서는 '피 뽑는 것이 무섭긴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제 두 딸이 생각이 났죠.제 딸들은 피 뽑는 사람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피를 뽑을 때도 우는 법이 없었습니다"

- 건양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종욱 교수의 인터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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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욱 교수는 피를 뽑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병원 채혈실에서 어느 날 문득 의문을 떠올립니다. ‘왜 저 아이들은 저렇게 울어댈까?’ ‘좀 조용한 일터에서 일할 수는 없을까?’ 그는 채혈할 때 울지 않는 자신의 두 딸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만일 피를 뽑을 때 울지 않은 아이들의 동영상을 보여주면 아이들의 무서움도 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릅니다. 그리고 실천에 옮깁니다. 직접 동영상을 제작한 것입니다. 예상은 적중합니다. 사실 아이들은 아픔 자체보다는 두려움에 먼저 울기 때문입니다. 건양대 병원 채혈실을 방문한 아이들의 다수는 더 이상 주사기의 공포에 빠지지 않은 채 동영상의 아이들처럼 순간의 공포와 아픔을 잘 참아낸 것입니다.

우리는 늘 변화나 진보를 거창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로운 세계로의 비상을 꿈꾸지만 정작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에서는 통상적인 역할이나 업무수칙 이상의 일을 하려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이 있는 곳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지 못하는 사람은 새로운 세계로 날아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날개란 지금의 자리를 더 나은 자리로 만들 때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불편함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마십시오. 지금 하고 있는 방식을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더 나아가 지금 보이는 삶이 당신의 전부라고 단정 짓지 마십시오. 우리 함께 노력해보면 어떨까요? 더 나은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시도할 때까지 우리의 노력을 아끼지 않기로 말입니다.

- 2007. 3. 6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85호]-




[퀴즈] 이 종욱 교수가 직접 제작한 동영상은 일명 ‘울음 잡는 동영상’이라고 불립니다. 아이들의 울음을 잡기 위해 그 동영상에 쓰인 만화영화 주제가는 과연 무엇일까요? 정답은 다음 주 화요일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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