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어니언
  • 조회 수 1370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21년 9월 16일 07시 17분 등록

요즘 마음을 담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자주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를 내려고 노력해도 잘 안된 적도 많았고, 무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멋진 결과에 행동과 마음이 가닿았던 일도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진로나 하고 싶은 일까지도 연결이 되곤 합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와 애니메이션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콘텐츠 플랫폼을 함께 구독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한 달에 몇 천 원꼴로 많은 애니를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오늘은 21 4월에 방영했던 '비비 플로라이트 아이즈 송'이라는 굉장히 최근 애니메이션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가까운 미래, 안드로이드 로봇이 보편화되고 주인공은 놀이동산에서 노래하는 디바라는 안드로이드입니다. 안드로이드들에게는 각자 한 가지 사명이 부여되는데, 최초의 자율 AI였던 그녀에게 주어진 사명은 '마음을 담은 노래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로봇이라 분명 마음이 없는데도 디바는 마음을 담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놀이동산에서 공연하는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던 어느 날, 디바는 한 사건에 휘말립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곰인형 모양을 한 AI 마츠모토가 있었습니다. 마츠모토는 100년 뒤 벌어질 인간 대 AI 로봇의 전쟁을 막기 위해 과거의 중요 분기점마다 깨어나서 디바의 도움을 받아 인간과 로봇의 사이가 심각하게 틀어질 사건들을 저지해나갑니다. 노래할 때 주인공의 이름은 디바이지만, 마츠모토와 전쟁을 막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는 비비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시리즈의 막판에 가서 노래를 더 이상 부를 수 없게 된 그녀는 그동안 인간과 안드로이드 사이를 중재하며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을 떠올리며 새로운 노래를 지어냅니다그리고 100년 동안 노력해도 막을 수 없었던 전쟁을 끝낼, 그녀의 염원이 담긴 노래가 울려 퍼지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비비는 마음을 담는다는 것은 자신이 하는 일에 추억을 담는 것,이라고 마지막 메시지를 던지는데요. 생각해 보니 똑같은 일을 해도 사람마다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그동안 사람마다 그 일과 관련된 고민, 노력, 생각, 경험, 지식수준이 달라서 그렇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자분들께서 당연히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 속에도 어쩌면 본인도 모르게 마음을 담아, 하고 있는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안에 담겨있는 자신만의 추억이 어떤 것인지 한 번 다시 떠올려 보는 여유를 잠시 갖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IP *.143.230.48

프로필 이미지
2021.09.17 16:07:18 *.169.227.25

꿈보다 해몽이라고, 

 안드로이드의 기능보다는 그것을 듣는 사람의 해석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5 [월요편지 74] 놀라운 예외, 카우아이 섬의 비밀 [1] 습관의 완성 2021.09.05 1191
454 [화요편지]영혼의 독립운동 [2] 아난다 2021.09.07 804
453 다 살 것 [1] 장재용 2021.09.07 1325
452 하거나, 하지 않거나 [1] 어니언 2021.09.09 1176
451 [용기충전소] 생각의 나비효과 [1] 김글리 2021.09.10 1046
450 <알로하의 영어로 쓰는 나의 이야기> 영어로 쓴 나의 첫번째 책 [1] 알로하 2021.09.12 1465
449 [월요편지 75] 수상한 그녀, 90년생 신입사원의 돌발행동 [1] 습관의 완성 2021.09.12 1457
448 [화요편지]나에게 가장 친절하고 편안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힘 [2] 아난다 2021.09.14 1358
447 N포를 위하여 [1] 장재용 2021.09.14 1021
» 마음을 담는다는 것 [1] 어니언 2021.09.16 1370
445 [용기충전소] 내 한계를 명확히 아는 일 [3] 김글리 2021.09.17 1357
444 나아지기 [2] 어니언 2021.09.23 1189
443 [용기충전소] 쓸모없음의 쓸모 [1] 김글리 2021.09.23 1224
442 <알로하의 영어로 쓰는 나의 이야기> 지적 허영심과 중이병의 콜라보 [1] 알로하 2021.09.26 1403
441 [월요편지 76] 감히, 당신의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1] 습관의 완성 2021.09.26 1155
440 [화요편지]원하는 변화에 이르는 유일한 길 [2] 아난다 2021.09.28 1208
439 어느 등산가의 회상 [1] 장재용 2021.09.28 1255
438 충격에서 흐름으로 [1] 어니언 2021.09.30 1123
437 [용기충전소] 개인사정으로 오늘하루 쉽니다 김글리 2021.10.01 1136
436 [화요편지]군더더기를 덜어내는 수련 [1] 아난다 2021.10.05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