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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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행복을 발견하는 손쉬운 방법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지난 주, 광릉에 있는 국립수목원을 찾왔습니다. 문득 나무를 만나고 싶어 방문 예약을 했었지요. 숲은 이제 막 제 철로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전나무 몇 그루 옆, 제법 볕이 잘 드는 고즈넉한 자리에 이르러 걸음을 멈췄습니다.
편안히 앉아 눈을 감았습니다. 햇볕이, 바람이,그리고 숲이 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 5분쯤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어떠한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반시간쯤 숲과 사랑을 나눴습니다. 오로지 나만 존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를 나이게 하는 자유의 시간이었습니다.
생활로 돌아가 해결해야 할 근심들은 이미 스스로 소소한 존재로 변했습니다. 편안했고 좋았습니다.
눈을 떴습니다. 어느새 행복감이 온 마음과 영혼을 감싸 안았습니다. 참 평화로왔습니다.
님께서도 마음에 드는 숲 하나를 찾아 보세요. 그 숲을 거닐다가 마음이 닿는 나무 한 그루를 찜하세요. 그리고 ‘나의 나무’라 정하는 겁니다. 그런 뒤 자주 그곳에 들르십시오. 소박한 의식을 치르듯 나무 곁에 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그 순간을 즐겨보세요. 그곳에서만이라도 일어나지 않은 다음 순간들을 염려하지 마십시오. 걱정으로 해결되는 일이 있던가요?
반드시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그리고 어느 순간 님을 님이게 하는 놀라운 경험과 만나시거든 제게 들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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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미래에 있지 않습니다.
늘어지고 싶은 주말 시간과 다투십시오. 그 시간에 당신의 숲을 찾아 그들이 내는 소리에 마음을 열고 딱 30분, 가만히 눈감고 앉아 있을 용기를 실천해 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많이 넓어지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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