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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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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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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30일 07시 23분 등록

자주 생각하면 할수록, 오랫동안 생각하면 할수록, 늘 새롭고 나날이 커지는 경외감으로 영혼을 채우는 것이 두 가지 있다. 내 위에 별이 빛나는 하늘, 그리고 내 안의 도덕 법칙.

- 임마누엘 칸트

 

철학자로 유명한 임마누엘 칸트는 나름의 우주 진화론을 정립할 정도로 천문학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 그답게 밤하늘의 별과 자신의 도덕 법칙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칸트의 말처럼 별과 인간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물질은 원자로 되어 있습니다. 꽃과 돌과 강아지는 물론이고 인간과 지구도 원자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자들은 어디서 만들어진 걸까요? 밤하늘 여기저기서 반짝이는 별입니다. <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의 저자 이광식 님은 “별도 사람처럼 태어나고 죽습니다. 별이 죽을 때 자기 몸을 우주 공간에다 아낌없이 흩뿌립니다. 우리 인간은 그 별들의 일부로 몸을 만들고 생명을 얻어 태어난 존재입니다. 말하자면 인간은 별의 일부인 셈이지요. 별이 없었다면 인간도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들로 물, 탄소, 암모니아, 석회, 인, 염분, 질산칼륨, 황, 불소, 철, 규소 등의 원소들은 모두 별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수십억 년 전 초신성 폭발로 우주를 떠돌던 별의 물질들이 뭉쳐져 지구를 만들고, 이것을 재료삼아 모든 생명체들과 인간을 만든 것입니다. 우리 몸의 피 속에 있는 요오드, 철, 칼슘 등은 모두 별에서 온 것들입니다.”

 

이것은 상징이나 은유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입니다. 지구와 우리 모두 ‘made in star’입니다. “우리는 뒹구는 돌들의 형제요, 떠도는 구름의 사촌이다”라고 말한 미국의 천문학자 할로 섀플리의 말은, 돌이 꽃에게 말을 건네고 꽃이 돌에게 손을 건네는 시인의 세계와 다르지 않습니다.

 

칸트가 별과 도덕 법칙을 연결했듯이 나도 별을 볼 때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꿈’입니다. 천체물리학자 울리히 뵐크는 “철학이 ‘나는 누구인가?’하고 묻는다면 천문학은 ‘나는 어디에 있는가?’하고 묻는다”고 말합니다. 위치는 공간과 시간 둘 다와 관련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인간은 하늘의 별을 나침반으로 삼았는데, ‘작은곰자리’에 속해 있는 북극성이 대표적인 길잡이별입니다. 또한 선조들은 별자리를 보고 계절의 순환을 가늠하고, 태양의 움직임으로 시간을 파악했습니다. 별은 밤하늘에서 보이는 건데 태양이 무슨 별이냐고요? 천문학에서 별은 핵융합 반응을 통해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恒星)을 가리킵니다. 태양은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이니 별이고, 햇살은 별빛입니다.

 

인간이 별과 별자리를 통해 방향을 잡고 시간을 가늠했듯이, 꿈도 인간의 삶에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까 꿈은 별이고, 여러 꿈은 마음의 별자리입니다.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은 별과 별을 이어나가는 것이고, 실현된 꿈들은 삶의 별자리를 형성합니다. 북극성이 하늘의 나침반이듯 꿈은 삶의 길잡이별입니다. 어떤 꿈을 가지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성이 정립됩니다. 성좌(星座)를 보며 위치와 시간을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마음 속 별자리를 보면 삶에서 나의 위치와 인생의 궤적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10대에 품은 꿈과 그의 30대의 꿈이 다르고, 50대의 꿈은 30대의 꿈과 또 다릅니다.

 

어떤 이들은 꿈에 대한 이야기가 진부하다고 합니다. 피곤하다고도 말합니다. 좋은 이야기도 자주 들으면 식상해지고, 많은 자기계발서와 유명한 사람들을 통해 꿈의 중요성을 많이 들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꿈을 품고 실현해본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꿈이 별이 되어 그를 인도하고, 자신의 꿈에 헌신하는 사람은 스스로 빛납니다. 꿈을 이룬 사람은 누군가의 별이 되기도 합니다.

 

나는 생각합니다.

별 보며 살 일이라고.

별 세며 꿈도 세어보자고,

별자리 보며 꿈을 그려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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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식 저, 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 더숲,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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