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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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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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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8일 08시 18분 등록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오늘은, 바로 내일이에요. (Today is tomorrow)
- 영화 ‘사랑의 블랙홀’ 중에서


새해 첫 날에 올해 계획을 다음과 같이 작성해 보았습니다.


(1) 2007년 계획

1. 두 번째 책이 대박나다.
정기적으로 6개월 동안 칼럼을 쓴 것이 밑바탕이 되어 직장인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참신하고 실증적인 사례를 제시한 책을 썼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에 담으려고 했던 삶에 대한 원칙과 Me Story를 더해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직장인의 자기혁명서’, ‘평범한 사람들의 디테일한 자기혁명서’라는 평을 받았다. 책이 미친 듯이 팔려 로또 살 생각을 아예 버렸다.

2. 결혼 10주년, 가족과 함께 일본과 남도여행을 가다.

3. 6시그마와 People-CMM을 통해 회사의 혁신을 가속화하다.

4. 나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초안을 작성한다.

5. IT업계 꿈 벗 모임을 만들고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린다.

6. ‘소프트웨어 품질 이야기’책을 팀원과 공저하다.


이 계획들이 진짜 가슴 뛰도록 하고 싶은 일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모한 계획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작은 실천이 스폰지처럼 하루에 깊숙이 스며 들어야 합니다. 꿈과 계획이 하루와 정렬(Alignment)되어야 합니다. 하루의 변화 없이는 평범한 사람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루가 불성실했던 작년 한 해를 반성하며 아래와 같이 6가지를 적어 보았습니다.


(2) 하루 혁명

1. 11시에 취침해서 5시에 감사와 기대로 기상한다. 7시까지 회사에 출근해서 9시까지 2시간을 책 또는 칼럼을 쓴다. 정리한 내용은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지인들에게 메일을 발송한다.

2. 기상 후 매일 20분 정도 기천문(氣天門) 운동을 한다.

3. 출퇴근 시간 2시간 동안 독서를 한다. 매월 2-3권의 책을 읽고 정리해서 블로그에 포스팅한다.

4. 술은 주 2회 이상 마시지 않기, 특별한 일이 아니면 12시 이전에 집에 들어간다.

5. 퇴근 전, 또는 아침에 출근해서 약 10분은 블로그에 일기를 쓴다. 블로그에 독서노트, 메모, 일상의 느낌, 책 구상, 자료 수집 등을 통합하여 관리한다.

6. 아내와 아이들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최소 하루 10분, 일주일에 2시간은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월 1회는 가족들에게 편지를 쓴다.


여기에 하루에 한 가지씩 다른 이에게 감동을 듬뿍 줄 수 있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감동은 예기치 않을 때, 기대 수준보다 높을 때 흔히 느껴집니다.
우선 몇 가지 생각나는 걸 적어 보았습니다.


- 제주도에서 상경한 다뎀뵤에게 다시는 코피 흘리지 않게 맛있고 영양만점인 갈낙탕을 사주자.
- 사장님을 뻑 가게 할 최고의 프리젠테이션을 하자.
- 월요일 아침을 흠뻑 적셔 줄만큼 진솔하고 힘을 주는 ‘마음을 나누는 편지’를 써보자.
- 승완, 옹박, 귀자가 쓴 Me Story에 통찰력 있는 코멘트를 날려주자.
- 당찬 그녀에게 멋진 칼리 피오리나의 책 한 권을 선물하자.
- 프로젝트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그에게 기똥찬 대안을 제시해주자.
- 오늘 밤은 아내에게 생맥주 한 잔과 청양고추 잘게 쏙쏙 들어간 닭똥집 안주, 그리고 화려한 립 서비스를 선사하자.


아침에 출근해서 오늘 해야 할 일 목록에 제일 먼저 적고 해보았습니다.
하루가 아주 흥분되고 풍요롭게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삶이란 어느 시인의 말처럼 나 아닌 다른 이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인지 모릅니다.

눈이 온 주말이었습니다.
눈이 오면 저는 아주 오래 전 감동적으로 보았던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주인공은 하루가 반복되는 마술에 걸리지만 다른 사람을 도와주게 되면서 사랑을 얻게 되고 드디어 빛나는 내일이 펼쳐집니다.
어제와 좀 더 색다르게 오늘을 살면 인생이 멋지게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영화로 기억됩니다.

여러분도 어제와 다르게, 주위 사람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오늘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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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07.01.08 16:25:39 *.72.157.143
마음이 넘치는 구나.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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