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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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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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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26일 06시 02분 등록

주례를 서 주었던 연구원 부부가 얼마 전에 예쁜 아이를 낳았습니다. 남자 아인데 이목구비가 또렷한 것이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그러더니 거제도에 내려가 있는 또 다른 젊은이 구섭이가 어제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우리 색시가 공주를 순산했어요. 축하해 주세요’ 축하하고 말고. 생명이 존귀함은 나이가 들어 갈수록 애틋합니다. 나이 들어감의 위대함입니다.

재동이와 선이의 아들, 구섭이와 그의 맑은 아내의 딸을 위하여 몇 마디 기원을 하고 싶습니다.

“인생을 훌륭하게 살 수 있는 무수한 방법이 있다. 평생 밥그릇 하나에만 매이지 마라.
인생은 아름다운 모험이다. 길을 찾아 헤매고, 도중에서 평생의 짝을 만나고, 둘이 함께 험하고도 아름다운 길을 걷는 것이다. 그리하여 누군가를 위한 작은 길 하나가 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길이 되거라. “

나와 아내는 딸을 둘 낳았습니다. 그리고 더 낳지 않았습니다. 마흔을 넘어서자 나는 다시 아이들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대략 일 년에 하나씩 낳았습니다. 나는 내 책을 내 아이라고 부릅니다. 책 하나를 쓰는 일은 아이를 하나 낳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의 책이 나올 때마다 나는 조금 아픕니다. 입안이 헐고, 불면과 더불어 녹초가 되면 다시 끝없는 잠이 몰려옵니다. 책이 나오기 전후로 나는 어떤 알 수 없는 흥분 상태 속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해마다 그렇습니다. 내 가슴이 아직도 이렇게 뛰는구나. 내가 살아 있구나.

구섭이가 했던 것처럼 나도 여러분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열 네 번 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을 ‘사람에게서 구하라’라고 지었습니다. 축하해 주세요”

나는 내 책이 날아가 여러분의 가슴에 내려앉았으면 좋겠습니다. 심장 바로 위에.

IP *.189.23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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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1.26 09:03:19 *.254.31.126
선희,재동님 그리고 구섭님 모두 축하드려요.
소장님 열한번째 아이도 축하합니다.
모두의 탄생에 저도 기쁨이 넘치는 날입니다.
만나러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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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07.01.26 09:46:57 *.249.131.231
"사람에게서 구하라"... 가슴에 와닿는 따뜻하고 명쾌한 제목입니다.
축하드립니다.그리고 산후조리 잘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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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7.01.26 18:05:45 *.116.34.215
앗, 애들을 잘못 셌습니다. 13번째 아이군요.
나도 모르는 것을 어떤 분이 하나씩 세어서 알려 주셨어요. 애 아빠 보다 정확하군요.

사실 이 아이는 열 네번째 나와야 하는 녀석인데, 제 형을 추월했습니다. 다른 녀석이 어렵게 자라는 동안 그만 쑥하고 먼저 나오고 말았어요. 아주 많은 분들이 '마음을 나누는 편지'에 답을 달아 축하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글은 나보다 정확하게 카운트해주신 분의 편지인데 여기 올려 같이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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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산을 축하드립니다.
<산고의 고통은 크셨겠지만요 >

선생님 책이 열 네권인가요?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곳에서의 아침.
내가 직업이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사자같이 젊은 놈들.
떠남과만남.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일상의 황홀
공익을 경영하라.
나, 구본형의 변화이야기

월드클래스를 향하여.
코리아니티 경영.
사람에게서 구하라.

그리고, 생활속의 명상 하고, 미래예측..

열세권째 아닌가요.?

하긴 아기 아빠가 정확히 아시겠지만요

제가 놓치고 있는게 있나 싶어서요.

사실 저는 선생님 책을 거의 중고책으로 구했습니다.
선생님께 경제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독자입니다.

그래도, 그대스스로를 경영하라는 새 책으로 샀습니다. 예전에.
그리고, 사람에게 구하라도, 새 책으로 구매했습니다.
지금 막 주문하고 글을 쓰는 중입니다.
그리고, 코리아니티 경영도 새책으로 구매할 예정입니다.

<뭐 운좋게 청계천 헌 책방에서 발견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요>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싶어서 메일을 씁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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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운 인사로 '코리아니티 경영'을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메일로 주소를 남겨 주세요. 지금 그 책은 표지를 바꾸는 중이라 곧 새책이 나올 테니 새 표지 책으로 보내드리께요.

(머리 수는 정확하게 카운트되었는데 애 이름 하나가 틀린 것은 금방 발견되는군요. 그애 이름은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랍니다. 아주 무심한 아비는 아니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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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7.01.27 20:45:54 *.81.24.26
저는 소장님의 저서를 열 두 권째로 파악하고 있었네요.
그래서 따님들하고 합쳐서 열 네 번째 아이인가보다~~
제 맘대로 생각했지요. ^^
소장님의 열 세 번 째 저서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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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즐짱
2007.01.29 03:42:06 *.47.86.64
"회의와 주저함과 게으름은 일단 길을 떠난 나그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 길 위에서 묻고 그 길 위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세요. 그래야 멀리 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렇게 해야 매일 연습하고 훈련할 수 있다 그 말이지요."

"자신에게 먼저 좋은 일을 선물해라. 그리고 좋은 일을 하다 도중에 그만두지 마라. 좋은 일을 하는 데도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있는 사람이 되어라."

저는 이제 하고 싶은 것, 제 모든 것을 걸고 싶은 것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길을 떠나는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최근 1, 2년 동안 선생님의 책과 이곳에서 좋은 글을 많이 접한 덕분에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아주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직 제가 많이 어리석고 부족하고 부끄러움이 많아 감사의 인사를 이렇게 밖에 전하지 못합니다. 남들보다 오래 쉬었다 가는 만큼 몇 년 간 혹독하게 수련을 해야 할 듯합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모아 온 선생님의 어록이 그 길을 가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걸어 가는 길이 경영 분야와는 거리가 멀지만 이곳은 제게 소중한 곳이고 도움을 많이 받는 곳인 만큼,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이곳의 비전에 맞게 그리고 '먼저 자신을 구하고 나서 다른 사람을 구하라'라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나중에는 저도 제가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인생을 훌륭하게 살 수 있는 무수한 방법이 있다. 평생 밥그릇 하나에만 매이지 마라. 인생은 아름다운 모험이다. 길을 찾아 헤매고, 도중에서 평생의 짝을 만나고, 둘이 함께 험하고도 아름다운 길을 걷는 것이다. 그리하여 누군가를 위한 작은 길 하나가 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길이 되거라. “

인생의 길을 모험하는 동안 저도 위 문구처럼 살아갈 수 있게 모든 정성을 다 쏟아야 겠습니다.

아, 제가 지나치게 많은 말을 한 것은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마음 속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해서 그런가 봅니다.

<사람에게서 구하라>!!

선생님의 책은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제목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이번 책도 아주 좋은 내용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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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瀞
2007.01.29 07:05:52 *.142.240.78
↑ 좋은 영향을 받으셨다니 뵌 적은 없지만 제가 다 기쁩니다.
저도 회의와 주저함과 게으름이 밀려오고 있었는데 정신 차려야겠습니다.
앞으로 훌륭한 결실 맺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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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순
2007.02.28 04:31:07 *.182.179.43
구본형 선생님의 책을 거의 다 읽었습니다
나 자신의 변화경영을 시도중입니다
늦은나이 이지만 오늘(2월28일 )사회복지학과 입학식 입니다
새로운 삶의 도전에 동기부여를 하여주신 선생님
구본형 소장님 !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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