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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4일 23시 53분 등록
베트남 전쟁때, 베트공은 미국 포로들을 이렇게 세뇌했다. 자기 입으로 자국을 욕하고, 적국을 자랑하게끔 만든다. 처음부터 말을 듣는 포로는 없다. 회유와 압박을 반복하면 대다수가 설득 당한다. 나중에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자국을 욕해대기 시작한다. 말은 의도를 포함한다. 나는 일본어과를 나왔는데, 대학시절 교수님은 '죽는다, 망한다, 살인한다'라는 예문이 많이 나오자, 책을 아예 바꾸어버렸다. 말이 삶을 만든다는 논리셨다. 당시에는 오버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으나, 20년 가깝게 지난 지금 '말이 인생을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주변을 보면, 사람은 자신이 뱉은 말대로 살아간다. 

어느 직장인 이야기다. 그는 회사를 다니면서, 독립할 생각을 했다. 트렌드와 상권을 분석해서, 사업기획서를 만들었다. 10년이 지나도 그는 계획중이었다. 구체적인 사업 이야기가 아니라, 사업계획만 하다보니 그의 10년은 사업계획이 되어버렸다. 사람을 처음 만나서,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어떤 사람인지 가늠할 수 있다. 돈, 성공, 부동산,주식.....돈 이야기를 한다고 결코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돈생각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말은 관념의 그릇이라고 한다. 우리가 하는 말은, 우리의 의식을 제한한다. 사람에 따라, 축복일수도 저주일수도 있다. 

성공적인 CEO는 본인 시간의 50%를  직원에게 할애한다. 대화를 하면서 구체적인 문제가 나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해서 얻는 혜택은 사장 본인에게 돌아간다. 결국 내 사업을 일으키고, 관리할 사람은 사장 자신뿐이다. 아무도 사장만큼 진지하게 사업을 생각치 않는다.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사장 자신이 먼저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직원들과 대화를 하면, 사장에게는 집중력이 생긴다. 사업의 핵심은 얼만큼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느냐?다. 스티븐잡스의 경영 화두는 단연, '집중'이었다. 

영업이 어려우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본다. 직장 다닐때, 안락했던 삶을 그리워한다. 실제로 다시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예전같은 순수성은 깨지고 없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본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힘은, 개인 내부에서 나올수가 없다. 그 힘은 외부에서 와야한다. 사장이 영업한다고 외부에만 나가있으면, 내부 조직이 흐트러진다. 우리 나라 회사는 임원과 직원들이 마치 가족인냥 묘사한다. 하지만, 실제로 임원과 직원은 대화를 하지 않는다. 규모가 큰 회사라면, 재직기간중 회장 얼굴조차 보지 못한다. '직원을 다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월급 주는 사람은 나고, 돈주는 만큼 부려먹을 생각만 한다. 직원이 나를 위해서 일해주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들때문에 내가 있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1인기업이 어려운점은 '혼자'라는 사실이다. 관계에 지친 사람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남 눈치 보지 않고, 혼자서 일하는 것이 더 좋은것 아닌가? 눈치 볼 사람은 없지만, 그 대신 아무도 나를 잡아주지 않는다. 포기하고 싶고, 게을러지고, 초심을 자꾸 잃을때, 나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는 사람이 없다. 본래 인간은 대화를 하며 일하는 존재다. 대화가 없으면 표류한다.

사업의 핵심은 대화다. 대화가 많을수록 조직은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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