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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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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1일 05시 13분 등록

몸은 날렵해졌습니다. 43평 가게를 싱싱한 고등어처럼 헤치며 서빙을 봅니다. 몸에 군살이 빠지니, 행동에도 군더더기가 없고, 생각도 단순해졌습니다. 특히 복근이 튼튼해져서 밥 볶을 때나, 그릇 걷을 때 힘이 들지 않고, 속도 또한 빠릅니다. 주방과 홀을 종횡무진하며 가게 전체의 동선에 나날이 깊어집니다. 그 흐름이 자연스러워서 제 존재는 사라지고, '손님들의 식사'만 남습니다. 잘 돌아가는 회사는 조용하다고 피터드러커는 이야기했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스님의 무심無心처럼, 시스템은 사라지고 성과만 드러납니다.

여자 분 두분과 함께 배웁니다. 광고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인데, 친해졌습니다. 첫째 돌잔치 때도 와주셨습니다.  중독을 깊이 연구하신 분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중독은 개인의 기호나 의지라기 보다, 커뮤니티의 문제라고 합니다.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그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두 여자분은 나이도 저와 비슷하고, 같은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변화입니다. 맹세한 것도 아닌데, 아침 7시면 모입니다. 덕분에 제 의지 이상으로 살고 있습니다.

춤이 일상에 이런 도움을 줄지는 몰랐습니다. 내년에는 스포츠 댄스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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