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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1일 00시 53분 등록
ipad 를 이용한 다양한 앱이 나왔군요. (요기) 저는 디자인할 때, 포토샵으로 유명한 adobe사의 프로그램을 씁니다. 

ipad의 장점은 조작은 아날로그처럼 하지만, 결과물은 디지털로 남는다는 것입니다. 직관적이지요. 스티븐잡스는 직관적인 ui를 만드는데 천재입니다. 윈도우의 아이콘은 본래, 애플의 발상입니다. 복잡한 명령어를 외우지 않아도, 그림으로 마우스를 이용해서 명령을 실행시킬 수 있지요. 아이패드는 그 ui의 특성상, 스케치북처럼 드로잉하고, 그대로 웹에 공유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거나 스캔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갤럭시탭은 휴대성이 좋고, 어디서나 간단하게 웹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은 단말기로 할 수 있는 것은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동영상을 보거나, 이메일 정도를 보내기에는 용이하나, 다양한 작업을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의사들도 갤럭시탭을 쓴다고 하더군요. 정보를 그때 그때 자주 열람하는 사람에게, 갤럭시탭은 유용할 것입니다. 

아이패드는 휴대성이 떨어집니다. 만원 지하철에서 아이패드 보면, 부담되지요. 전광판도 아니고....대신 넓적한 화면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아요. 화면이 넓고 크기에 적극적인 인터액티브가 가능합니다. 아이들 동화책도 아이패드로 보면, 책을 보는 것인지, 책을 '노는 것'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역동적이지요. 

명동에 애플스토어가 있는데 (프리스비), 워낙 사람이 많아서 전시중인 아이패드는 만져보지도 못합니다. 어깨 너머로 보니, 기상천외한 앱들이 많습니다. 스티븐잡스는 '상품은 중력'이라고 했습니다. 엄청난 밀도의 상품을 만들어서 우주에 흔적을 만드는 것이 그의 꿈입니다. 덕분에, 아이패드가 나오자 애플리케이션 산업이 부흥했고, 수많은 앱(app)들이 아이패드로 수렴중입니다. 

아이패드 열풍이 식지도 않았는데, 내년 2분기에 아이패드2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전자제품이 드라마 씨리즈도 아니고, 신상품 출시 속도가 엄청 빠릅니다. 저는 아이패드를 구입하지 않을 것입니다. 디지털 광풍에는 아날로그가 더 소중해지리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수작업을 고수할 것입니다. 

지금 진행중인 모바일 혁명은, 10여년전 인터넷 혁명과 또 그 10여년전, 컴퓨터 혁명과 비슷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인터넷을, 요술램프의 지니로 생각했지요. 기대만큼이나 거품도 컸습니다. 오히려, 복잡 다양한 소프트웨어에 정신이 팔려서, 시간을 소비했지요. 남은 것이 없습니다. 현재 스마트폰의 app도 그렇습니다. 다양한 app을 이용해서, 생활이 윤택해진다기 보다, 오히려 불필요하게 바빠졌습니다. 

디지털이 발전할수록 딜레마도 커집니다. 생활은 더 빨라지고 편리해지지만, 인간적인 시간은 더 없어집니다. 인간적인 콘텐츠, 수작업으로 만든 결과물이 사람의 이목을 끌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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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산
2010.12.13 07:52:02 *.45.129.181
일단 손맛이 깃든 수작업이 더욱 비중있어질 것이라는 인건의 의견에 동감 한 표 던집니다.

다만 PC와 인터넷이 지금도 메인처럼 보이지만 결국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이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옵션에 불과하듯이, 아이패드도 비슷한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합니다.

한 4개월 정도 써본 입장에서 정리해 보면 아이패드는 나의 '자유로움'을 대변한다고 보여집니다. 작은 가방에 넣고 다니기 좋고, 켜자마자 부팅없이 인터넷 볼 수 있고, 키보드만 연결하면 훌륭한 저작도구가 됩니다. 멀티미디어 활용성 너무 좋구요....

제가 아이패드를 구입한 결정적인 계기는 작가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출판업의 미래는 eBook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eBook을 미리 접하고 앞으로 저술도 그런 방향에서 미리 작업해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즉, eBook 저술도구로서 구매한 것이지요. 그래서 작은 가방에 아이패드, 키보드, 와이브로 넣어 가지고 들고 다니면서 작은 저술 경험을 조금씩 해 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여기에 카메라만 더하면 훌륭한 이동저술팩이 되겠지요.

명확한 구입 목적을 가지고 잘 활용한다면 아이패드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아무리 아이패드가 좋아도 산천에 앉아 막걸리 기울이며 파전 먹을 때에는 꿔다논 보리자루 신세일 수 밖에 없지요. 도구는 도구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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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인건
2010.12.13 18:39:37 *.129.207.200
사실 형 아이패드 보고, 얼마나 부러웠던지요. 오늘도 애플샵에서 아이패드 30분 동안 만지작 거렸어요. 마음 같아서는 바로 사고 싶은데, 돈도 없고.....제 스스로 설득시키는 글이었습니다. 매일밤, 스마트폰, 갤럭시탭, 아이패드 생각에, 허벅지 꼬집으며 넘기고 있습니다. 

저술용으로 괜찮을 듯 합니다. 
노트북은 들고 다니기 무겁고(제껀 3kg), 커피숖에서 전원 찾는 모습이 바보 같아 보여요. 아이패드에 키보드덱?(이라고 부릅니까?) 장착한 모습 보니, 스마트해 보이더군요. 기동성도 있어보이구요.

저도 아이패드 콘텐츠 쪽에 관심이 많은데요. 아직은 초창기라 그런지, 잡지나 e북이 pdf 파일을 이미지처럼 넘기는 것에 불과하더군요. 앞으로는 영상과 플래시가 적극 활용되는 콘텐츠가 나오리라 예상합니다. 레스토랑에서 메뉴판 대신에 아이패드로 주문을 하면, 참 괜찮을 것 같아요. 저희집 cctv로 외부에서 가게 모습 볼 수 있고, 인터넷뱅킹 바로 바로 하고....

내년에는 아이패드2 나온다고 하더군요. 휴대성 높아지고, 카메라 2개 부착. 그거 나오면 저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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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9 10:35:18 *.93.45.60
저는 아직 고민중입니다.
아날로그 작업이 익숙하고 여전히 손이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손과 어깨 힘의 정도에 따라 만들어지는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을 선호하고 또 그런 것을 만들고 있으니까 디지털 제품은 저와는 상당히 멀리 있습니다.
테블릿 펜으로 그리는 도구를 사놓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빠르고 거친 선을 사용하는데 도구들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핑계죠(실제는 PC 사양이 딸려서 못 따라감)

그런데, 인건씨가 동영상을 만든 것을 보고,
아니 그 이전에 인터뷰할 때 캠코더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만들어내는 것의 복제성, ... 알리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니까요.

스마트폰의 유혹과 캠코더의 유혹에서 아직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용도는 확실합니다.
다량의 자료를 수집하여 저장하고 관리하는데 편할 것, 자료를 입체적으로 수집할 것, 생산물을 직접적으로 전달할 것.  내년도에는 조금도 구체적인 형태를 띠는 것들, 디지털과 가까운 것들을 만들어보고 싶거든요. 그런데도 선뜻 못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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