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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p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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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3일 10시 59분 등록
드디어 재미있는 전략이야기가 30편을 넘어 섰습니다.
언젠가 구선생님이 50편까지 꾸준히 써보라 하셨는데, 아직 가야할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비록 제목처럼 재미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읽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반환점을 돌았으니 앞으로 더욱 힘을 내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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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에서도 形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地에서 사업분야 혹은 시장 경쟁의 공간을 선택하고 주어진 경쟁 상대에 대비한 전략적 위치인 Who, What, How 선택했다면 다음으로는 이를 action으로 옮길 있는 프로세스, 인프라, 조직 operation system 구축해야 하는데 이를 形이라 있다. 비즈니스에서 形을 구축할 주의해야 사항은 strategic position과의 align이다.  전략적 포지션에서 추구하는 상대적 위치가 현실에서 구현될 있도록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프로세스를 갖추어야 하고, 이러한 프로세스를 구동하는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프라-현대 경영에서는 IT 매우 중요한 인프라이다- 조직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렵게 설정한 전략적 포지션과 align되지 않는 운영시스템을 갖춤으로 인해 기껏 세운 전략이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략에서 地가 바뀌면 거기에 맞추어 形도 변화가 되어야 함에도 地는 바꾸어 놓고도 形은 과거의 形을 그대로 활용하려고 하는 경우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을 하는 것이다.이는 많은 경영자들이 전략적 포지션의 who/what/how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설정하였으면 그것만으로 새로운 전략이 실행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전략적 포지션은 전략의 핵심이 수는 있으나 그것 자체로 전략이 실행되는 것은 아니다. 전략적 포지션은 이에 맞는 새로운 프로세스와 인프라 이를 직접 실행할 조직에 의해서만이 실행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경의 변화가 극심하여 地인 전략적 포지션이 수시로 변화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形에 해당하는 운영시스템을 유연하게 가져가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고 운영시스템이 고정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 경영에서는 운영시스템에서 Focus Flexibility 매우 강조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핵심적인 形에 집중하고 나머지 비핵심적인 形은 아웃소싱을 하여 운영시스템을 가볍게 가져가는 것이다. 나이키, 코카콜라, P&G 등과 같은 유수의 기업들도 마케팅과 브랜드 관리와 같이 기업의 전략에 핵심적인 기능들만을 직접적으로 수행하고 나머지 기능들은 아웃소싱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기업의 전략적 포지션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일률적으로 비핵심 기능을 아웃소싱 주는 방식이 전략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일본과 이탈리아처럼 자신의 기술력을 중요시하는 기업들은 대부분의 기능을 직접 수행함에도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에서도
방어의 形과 공격의 形으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 경쟁자와 동일한 행위를 더욱 (better)하면 좋은 operational activity 방어의 形이라 있으며 경쟁자와 다르게(different) 수행해야 하는 strategic activity 공격의 形이라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에서도 방어의 形인 Operational Activity영역은  내가 주도가 되어 확실하게 구축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할 있겠지만 공격의 形인 Strategic Activity영역은 경쟁자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성을 가지고 변화시킬 있도록 해야 것이다. 경쟁자가 나의 SAG 모방한다던가 그밖에 나의 차별성을 훼손할 있는 다른 전략을 수행할 경우에는 민첩하게 대응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어와 공격의 形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비즈니스의 프로세스를 전략적 포지션에 맞게 재구축해야 한다. 전략적 포지션에서 추구하는 차별화는 핵심 프로세스를 통해 창출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략적 포지션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프로세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지 밝혀 내고 이러한 핵심 프로세스를 전략적 요구에 맞게 재설계해야 한다.

 기업의 프로세스는 유형별로 보면 크게 고객관리, 제품/서비스 개발, 운영관리 범주로 나눌 있는데 전략적 포지션의 유형별로 추구하는 차별적 가치 따라 프로세스의 전략적 중요도가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 중요도를 평가하여  핵심 프로세스가 도출되면 아웃소싱 프로세스와 직접 수행할 프로세스를 결정하는 것이 다음 단계이다. 그리고 직접 수행하기로 결정한 핵심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전략적 포지션에서 추구하는 차별화 테마를 지원할 있는 To-Be모델을 찾아 내고 이를 현재와 비교하여 프로세스를 재구축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새롭게 설계된 프로세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가동시키기 위해 필요한 IT 인력들에게 필요한 skill/knowledge 조직문화 등을 정의해 있다.

이렇듯
비즈니스 전략에서의 形은 전략적 포지션과 연계된 핵심 프로세스의 재구축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Operational Activity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Strategic Activity 많이 수행되는 프로세스를 도출해 내고 이를 어떻게 재설계 하느냐가 운영시스템, 形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게 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IP *.133.9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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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4.15 07:47:29 *.74.253.245

잘 읽었습니다

저는  개인이기 때문에,   조직이나 단체전의 전략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전략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략은 늘  전술적인 기술과  상황파악, 그리고 의사결정, 즉 전술적인 센스라고 말하는 것의 배경에 있는
큰 그림정도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경기나 훈련에서 중요한 것은 형, 즉  전략적 포지션과 실행 프로세스 입니다.
저는  형의 운영시스템은  목표 즉  공격적으로 이기는 게임을 할 것인가? 지키기 위한 지지 않는 게임을 할 것인가?
에 따라   운영시스템은 완전히 다른 프로세스를 구성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수행하는 실전에서는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전략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전략적 바탕위에서 임의적인 선택과 실행이 성패를 결정합니다.

눈깜짝할 사이의 순간에 선택과 실행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게 검술의 묘미죠.. ㅎㅎㅎ
기업경영도 그렇겠지만,   늘 비난과 갈채사이에 있죠,  상대의 몸짓하나,  아주 짧은 시간에 
머뭇거림같은 것들이  천당과 지옥의 갈림길을 결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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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pio
2010.04.16 12:49:41 *.3.234.9
맞습니다. 백산님의 통찰력이 백번 맞습니다.
전략과 그 실행 프로세스의 연계를 잘 파악해야 전략이 실재로 구현될 수 있는 것이 맞습니다.
그것은 개인이나 조직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100점 짜리 전략이 없어서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 프로세스로 연결하지 못해 패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행되지 않는 100점 짜리 전략보다, 실행되는 50점 짜리 전략이 더 낫다'는 말까지 있는 것이죠.
전략이 추구하는 바에 따라 形이 달리 갖춰져야 하며, 실전에서는 이성으로 판단하는 전략보다 감각으로 움직이는 形이 승패를 결정한다는 통찰은 진검 승부사만이 터득하고 있는 DNA화된 기예가 아닐까 싶네요...

저는 주로 대규모 전쟁에서 전략의 본질을 분석하고 있는데 백산님의 관점은 검객의 관점이라 상당히 미시적입니다. 저에게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군요. 미야모토 무사시를 연구한 전략서적도 있지만 매우 피상적이었습니다.

나중에 소주 한잔 하면서 백산님의 경험을 더 많이 듣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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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5 23:28:08 *.216.25.172
아~ 형님. 어렵습니다. ㅋㅋ
잘 지내시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하건만.. 그래도 함 모일 때가 된 듯 합니다. 연락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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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건친구
2010.04.17 12:14:12 *.180.96.4
다음주에 교육에서 뵙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강의에 몇 분이나 참석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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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pio
2010.04.16 12:43:05 *.3.234.9
안그래도 동건친구가 5월에 마포로 이사를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5월 중순 쯤 강남 근처에서 함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동건친구에게 연락해서 만날 수 있는 일자를 물어 볼께요...^^
동상도 잘 지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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