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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1일 23시 54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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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데우스>

인격과 재능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또한 개인의 열망과 재능 역시 비례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실존인물들인 살리에르와 모차르트가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두터운 신앙과 안정적인 인격을 가졌고, 음악을 사랑하여 정상의 자리에 도달하려고 노력하여 궁중악장의 자리에 올랐으나 재능은 없었던 살리에르.

 

음탕하고 이기적인 성격을 가졌고, 천재적인 능력에 도취되어 자심감을 넘어 자만감에 젖어 있었던 모차르트.

 

인격과 열망에서는 부족함이 없었으나 모차르트의 재능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살리에르는 그를 질투하게 되고, 모차르트에게 시대를 초월하는 재능을 내린 신을 원망하며 신앙을 저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엔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내몹니다.

 

이 영화를 보면 수 많은 사람들은 살리에르의 심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아무리 갈구하고 노력해도 모차르트처럼 천부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 합니다. 그리고 불공평한 현실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자족(自足, self-sufficiency)”에 대해 배웠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여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되 한계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배움과 성장의 과정에서 기쁨과 만족을 느낄줄 알아야 하고, 도전 그 자체를 즐겨야 합니다. 그리고 남과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각 사람마다 주어진 능력이 다르고, 해야 할 일이 다르므로 질투해서는 안됩니다. 비교대상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배움의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살리에르는 이러한 이해가 부족했기에 모차르트는 물론이고 자신 역시 파멸의 길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모차르트의 작품을 통해 음악적 창조능력을 부단히 습득하고, 그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었다면 다른 결말에 도달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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